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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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강조한 하창래..."서울전 극장골? 큰 의미 두고 싶진 않아"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8.05 07:00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전 2경기 연속 극장 동점골을 기록한 포항 스틸러스 하창래가 휴식기 동안 미리 연습한 것이 결과로 나왔다고 밝혔다.

포항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신진, 팔로세비치에게 실점했으나 오베르단, 하창래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얻은 포항은 12승9무4패, 승점 45로 서울(10승8무7패·승점 38)과의 격차를 7점차로 유지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9분 김신진의 골로 앞서갔고, 후반 22분 오베르단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2분 뒤 팔로세비치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하창래에게 극장 헤더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앞서 서울은 지난 6월 홈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도 전반 38분 황의조의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하창래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하창래는 서울을 상대로 2경기 연속 극장 동점골을 터뜨리며 서울 킬러로 거듭났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 참석한 하창래는 "휴식기 동안 세트피스를 연습한 덕분"이라며 이번 극장 동점골이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하창래는 먼저 "휴식기 동안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경기장에서는 감독님이 지시한 게 잘 안 나왔다"라면서도 "최근 서울을 못 이기고 있는데 지지 않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꼭 이겨서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득점 장면에 대해서는 "휴식기 동안 세트피스 수비나 공격 연습을 많이 했다. 짜여진 플레이에서 나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연습을 통해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김승대 선수가 교체로 나가면서 주장 완장을 차게 됐는데, 주장 완장을 차고 후반 막판 골을 넣은 게 저번 경기가 스쳐지나갔던 것 같다. 그게 결과로도 이어져서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고 골을 넣고난 후 지난 맞대결이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하창래는 이번 시즌에만 2번이나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때문에 플레이 스타일이 너무 거칠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12일 수원삼성전 퇴장으로 제주 유나이티드, 전북현대와의 경기에 결장한 하창래는 서울전을 통해 복귀했다.

하창래는 이에 대해 "프로 와서 다이렉트 퇴장을 2번이나 받은 건 처음이다. 감독님 방에 찾아가서 안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있는데 경기력, 현재 상황에 대한 소통을 많이 했다. 감독님은 '직접 와서 이야기해서 고맙다'고 하셨다"고 김기동 감독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찬용 선수, 그랜트 선수가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퇴장 당하고 복귀한 선수를 바로 뛰게하는 건 감독님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으셨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감독님이 믿어주셨고, 나 또한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뛰었다. 결과로 보답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변함 없는 신뢰를 보내준 김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선수들이 서울한테 골을 많이 넣으니까 '서울 가는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하더라. 개인적으로 서울한테 2골을 넣었다고 해서 큰 의미를 두고 싶진 않다. 수비적으로 더 보완해 안정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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