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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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잡은 승리 놓쳤다' 서울, '하창래 버저비터 골' 포항과 2-2 무승부→추격 실패 [현장 리뷰]

기사입력 2023.08.04 21:28 / 기사수정 2023.08.04 21:28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이 홈에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포항 스틸러스에게 버저비터 골을 얻어맞고 무승부에 그쳤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맞대결서 김신진, 팔로세비치의 연속골에도 오베르단, 하창래가 골을 기록한 포항과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은 서울은 10승8무7패, 승점 38로 포항(12승9무4패·승점 45)과의 격차를 7점차로 유지했다.



홈 팀 서울은 4-5-1로 나섰다. 백종범이 골문을 지켰고 김진야, 김주성, 이한범, 박수일이 백4를 구성했다. 기성용, 오스마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윌리안, 팔로세비치, 나상호가 2선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김신진을 지원했다.

원정 팀 포항 역시 4-5-1로 맞섰다. 황인재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완델손,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이 수비를 형성했다. 한찬희, 오베르단, 벡성동, 고영준, 김승대가 중원에 위치했으며 제카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팽팽한 흐름 속 전반 12분 서울이 첫 유효 슈팅을 가져갔다. 김신진이 박스 밖에서 과감하게 때린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고, 골키퍼가 어렵게 잡아냈다.



서울의 흐름이 이어졌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포항 수비를 괴롭힌 서울이 간결한 원투패스를 통해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1분에는 김신진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직접 겨냥했다. 힘이 제대로 실린 슈팅이었고, 황인재가 간신히 쳐냈다.

포항이 단 한 번의 역습으로 결정적 기회를 맞이했다.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공격이 시작됐고, 측면을 완전히 돌파한 뒤 제카가 중앙으로 컷백 패스를 내줬다. 이한범이 걷어내긴 했으나 쇄도하던 고영준이 재차 슈팅으로 이어갔고, 백종범이 역동작 속에서도 잘 막아냈다.



포항 공격을 끊어낸 팔로세비치가 침투하는 윌리안에게 환상적인 패스를 건넸다. 이를 윌리안이 발리슛으로 처리했으나 발등에 제대로 맞지 않아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포항도 빠른 템포의 패스 플레이로 반격했다. 서울이 공격에 치중한 사이 수비 틈이 벌어지자 한찬희가 슈팅까지 가져가면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포항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45분 서울의 코너킥을 끊어낸 황인재가 길게 연결한 것을 전방에서 대기하던 고영준이 잡아 빠르게 돌파해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서울 수비가 뒤늦게 따라붙었고 고영준이 때린 슈팅은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서울도 곧바로 기성용의 중거리 슛으로 응수했다. 황인재가 쳐낸 공이 김신진에게 향했고, 김신진이 다시 중앙으로 올려줬지만 황인재 발에 걸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으나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전반전 점유율은 50대50으로 팽팽했으나 슈팅 수는 서울이 8개로 4개의 포항보다 2배 더 많았고, 유효슈팅은 서울만 3개를 기록했다. 서울의 결정력이 아쉬웠던 전반전이었다.



후반전도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고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은 후반 4분 코너킥 공격을 통해 포항의 골문을 노려봤다. 길게 넘어온 코너킥이 수비 발에 맞고 높게 뜨자 황인재가 잡으려고 했으나 제대로 잡지 못하고 측면으로 공이 빠졌고, 오스마르가 곧바로 올려준 크로스에 김신진이 머리를 갖다대 봤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다.

서울이 김신진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8분 중원에서 기성용이 정확하게 올려준 공을 쇄도하던 김신진이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 했다. 시즌 4호골이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김기동 포항 감독은 목이 타는듯 물을 벌컥 들이켰다.



서울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18분 포항이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서울의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진 틈을 타 포항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쇄도했고, 오베르단이 가볍게 빈 골대에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오베르단의 시즌 첫 골이었다.



서울이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2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포항 수비수 전부 지나쳤고, 나상호가 재치있게 뒤로 돌려놓은 공을 팔로세비치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갔다. 공은 수비 발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28분 서울의 크로스를 오베르단이 걷어내려던 것이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깜짝 놀란 황인재가 막아내긴 했으나 포항 선수들의 집중력은 점점 떨어졌다.

패색이 짙던 포항이 불씨를 되살리는 듯 했다. 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한범의 수비에 완델손이 걸려 넘어졌고, 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김종우가 골문 왼쪽 하단을 노리고 찬 슛이 백종범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서울은 후반 막판 선수를 대거 교체해 새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포항도 김승대 대신 박찬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결국 포항이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공격에서 하창래가 버저비터 골을 성공시켰다 서울은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포항과의 격차는 그대로 7점이 유지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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