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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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이 폭소한 사연은?…"KIM이 '월클 CB' 될 거 같냐고? 쉬운 질문이네"

기사입력 2023.08.04 00: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가 월드 클래스 센터백이 될 자질이 있냐고? 쉬운 질문이네."

독일 매체 'TZ'는 3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은 리버풀과의 친선전을 앞두고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한 질문을 듣고 웃음을 터트렸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인 뮌헨은 지난 2일 싱가포르에 위치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과 친선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는 난타전 끝에 뮌헨이 4-3 역전승을 거뒀다.

뮌헨은 전반 30분 만에 코디 학포와 버질 판데이크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갔지만 전반 33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만회골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때 김민재가 선제골을 도우면서 뮌헨 입단 이후 첫 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후방에서 기회를 엿보던 김민재는 리버풀 수비수 사이로 침투하는 그나브리를 발견해 롱패스를 시도했다. 먼 거리였지만 김민재의 패스는 정확히 그나브리 앞에 떨어졌다. 공을 받은 그나브리는 뒤따라오던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팁을 제친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문 안에 밀어 넣었다.

그나브리 만회골을 시작으로 뮌헨은 전반 42분 르로이 사네의 동점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리버풀이 후반 21분 루이스 디아스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지만 이후 뮌헨은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프란스 크라치크가 각각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리버풀을 스코어 4-3으로 제압했다.

이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된 김민재는 전반 2분 실점 상황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긴 했지만 도움 1개를 포함해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하면서 후방 빌드업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경기가 끝나고 'TZ'는 투헬 감독이 경기 전에 열렸던 사전 인터뷰에서 웃음을 터트린 사건을 주목했다. 당시 투헬 감독은 네덜란드 월드 클래스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기자가 더리흐트에게 "새로운 영입생 김민재와 뱅자맹 파바르, 다요 우파메카노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가 될 자질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옆에서 질문을 들은 투헬 감독은 크게 웃으면서 "매우 쉬운 질문이다"라고 답변했다. 김민재를 비롯한 3명의 수비수가 월드 클래스 센터백이 될 만한 재능을 갖고 있다는 건 설명이 필요 없는 당연한 이야기라는 의미이다.

더리흐트도 "당연히 우리 팀엔 훌륭한 센터백이 4명이나 있다"라며 "그들이 훌륭하지 않더라면 이 빅클럽에서 뛰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축구에서 배운 것 중엔 동료들만큼이나 잘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일대일 상황에서 최고의 수비수가 될 수 있어도 동료들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면 어려워진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를 월드 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한 건 투헬 감독과 더리흐트뿐만이 아니다. 리버풀을 이끄는 세계적인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도 뮌헨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민재가 합류한 뮌헨 수비진을 극찬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클롭 감독은 "뮌헨에는 4명의 월드 클래스 센터백, 두 명의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조합이 있다"라며 "최전방은 스피드가 있고 모두 다 기술이 좋으며 마무리 능력도 있다. 그래서 그런 점들이 아주 인상적이다"라고 주장했다.

뮌헨이 보유한 4명의 센터백은 김민재와 더리흐트, 파바르, 우파메카노이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민재를 비롯해 뮌헨이 보유한 수비수 4명을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경기가 끝난 이후엔 김민재가 도운 그나리브 득점 장면에 대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조엘 마팁은 첫 실점 장면에서 좀 더 잘 대응해야 했다"라면서 "솔직히 말해서 (김민재)패스를 막을 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김민재 패스에 혀를 내둘렀다.





지난 시즌 SSC 나폴리에서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명성을 높이며 2023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기간 동안 좋은 인상을 남기면서 순조로운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지난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친선에서 전반 45분 동안 좋은 수비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김민재는 싱가포르에서도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리버풀 상대로 도움 1개까지 기록하면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도 '뮌헨 아시아 투어의 승자와 패자'라는 제목으로 리버풀전을 포함해 아시아 투어 기간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뮌헨 선수로 김민재를 콘라트 라이머, 요시프 스타니시치, 뱅자맹 파바르, 프란츠 크라치크, 마티스 텔과 함께 6명의 승자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아시아 투어 일정을 승자로 마감한 김민재는 이제 독일로 돌아가 오는 8일 오전 0시에 AS모나코와 한차례 더 친선전을 가진 후 2023/24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즌 시작하기도 전에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분류된 김민재가 앞으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EPA, AP,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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