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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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4', 억울함 호소에도 침묵…시도에 그친 확인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8.03 17:53 / 기사수정 2023.08.03 17:53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고딩엄빠'가 다시 한 번 사연 당사자와의 의견차이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고딩엄빠4'에서는 23세에 아이를 낳아 두 돌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청소년 엄마 류혜린이 출연했다. 

이날 류혜린은 하루 종일 울리는 협박성 악플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며 "전남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16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 전남편을 언급했다.



류혜린은 만삭이던 당시 전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결혼 후 점점 더 폭력과 폭언을 퍼부어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후 전남편의 정체와 류혜린의 사연이 화제가 되자 전남편A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A는 방송은 진위 여부보다 시청률만 잘 나오면 된다고 사실을 확인받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는 이혼남이다. 하지만 나는 방송에서 만삭녀 폭행남으로 소개되고 있다"고 자신 또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여부 확인도 없이 방송을 내보낸 제작진을 꼬집으며 자신도 맞았다고 밝혔다. A는 자신이 맞았기에 얼마나 아픈지 느껴보라고 전 아내의 무릎을 세게 쳤고 그 결과 멍이 들었으며, 그 다음날 만삭 아내의 배를 때렸다며 이혼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A는 이들 부부가 싸운 대부분의 진짜 이유는 부부관계였지만 방송에는 싸움 원인이 독박 육아와 게임, 부부관계 강요로 표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은 양육비를 꼬박꼬박 잘 주고 있다"며 방송에는 양육비를 주지 않은 채 도망간 사람처럼 담겼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방송된 사연  '고딩엄빠4' 제작진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방송에서는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류혜린의 말을 듣고 전남편에게 연락과 접촉을 시도하는 과정만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류혜린의 입장을 나열해 A에게 반론을 요구했지만 답이 없었고, 진위 여부 확인 없이 사연을 방송에 내보낸 것. 

'고딩엄빠'의 출연진 사연 논란은 지난번에도 화제된 바 있다. '고딩엄빠2'에 출연한 한 고딩엄마는 "제작진이 할머니와 통화한 걸 남편과 통화한 것 처럼 나왔다" 등 일부 사실이 만들어졌다고 폭로했다.

출연자는 제작진이 부재중 수 조작, 아내의 화를 끌어내기 위해 남편의 상황을 극한으로 설정, 주변인에게 연기 지시 등을 통해 방송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작진은 "논란이 되고 있는 '조작 방송'에 대해선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출연자와 상호합의 하에 일정 부분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연자들의 행동에 대해 제작진이 별도의 요구를 하거나 디렉팅을 한 적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제작진의 해명에도 구체적이던 출연진의 폭로에 '고딩엄빠'는 신빙성을 잃기도 했다. 

이러한 실수를 또 반복한 '고딩엄빠'. 이번 시즌4에서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입장만으로 방송을 한 것에 대해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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