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7:44
스포츠

"김민재 패스, 솔직히 막을 수 없었어"…클롭, "월클 CB" 발언 이어 또 KIM '극찬'

기사입력 2023.08.03 18:10 / 기사수정 2023.08.03 22:0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4실점한 수비수를 지적하면서 김민재 패스 장면에 혀를 내둘렀다.

영국 매제 '데일리 미러'는 3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롭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친선전 이후 수비수들을 지적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싱가포르에 위치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을 가진 리버풀은 난타전 끝에 3-4로 역전패 했다. 유럽 빅클럽 간의 맞대결로 많은 주목이 쏠린 가운데 뮌헨은 이날 김민재를 선발로 출격시켰다.

뮌헨은 전반 30분 만에 코디 학포와 버질 판데이크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갔지만 전반 33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만회골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때 김민재가 선제골을 도우면서 뮌헨 입단 이후 첫 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후방에서 기회를 엿보던 김민재는 리버풀 수비수 사이로 침투하는 그나브리를 발견해 롱패스를 시도했다. 먼 거리였지만 김민재의 패스는 정확히 그나브리 앞에 떨어졌다. 공을 받은 그나브리는 뒤따라오던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팁을 제친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문 안에 밀어 넣었다.

그나브리 만회골을 시작으로 뮌헨은 전반 42분 르로이 사네의 동점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리드를 잃어버린 리버풀은 후반 21분 루이스 디아스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지만 이후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프란스 크라치크에게 각각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주면서 뮌헨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된 김민재는 전반 2분 실점 상황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긴 했지만 도움 1개를 포함해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하면서 후방 빌드업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롭 감독은 4실점을 내준 수비진을 지적하면서 선제골을 도왔던 김민재의 패스를 두고 막기 힘든 장면이었다고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클롭 감독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와 조엘 마팁은 첫 실점 장면에서 좀 더 잘 대응해야 했다"라면서 "솔직히 말해서 (김민재)패스를 막을 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때때로 공이 수비 최종라인을 향해 날아 오기에 선수들이 항상 위치에 있어도 모든 공을 막을 수 없지만 두 수비수는 그냥 두 발로 서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또 "후반전에 조 고메즈와 이브라힘 코나테도 비슷했다"라며 "스피드 같은 게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이다.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롭 감독은 "축구에는 쉬는 시간이 없다. 정말 피곤한 순간일 때, 선수들은 정말 싫어하겠지만 쉴 틈 같은 건 없다"라며 힘든 상황 속에서 좀 더 집중력을 유지하길 수비수들에게 촉구했다.





세계적인 명장이 김민재 패스를 인정하면서 화제를 모은 가운데 클롭 감독은 경기 전에 간접적으로 김민재를 월드 클래스 센터백이라고 칭하면서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뮌헨전을 앞두고 클롭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뮌헨에는 4명의 월드클래스 센터백, 두 명의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조합이 있다. 최전방은 스피드가 있고 모두 다 기술이 좋으며 마무리 능력도 있다. 그래서 그런 점들이 아주 인상적이다"라고 주장했다.

뮌헨이 보유한 4명의 센터백은 김민재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뱅자맹 파바르, 다요 우파메카노이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민재를 비롯해 뮌헨이 보유한 수비수 4명을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라고 평가했다.





2023 여름 SSC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기간 동안 좋은 인상을 남기면서 순조로운 적응기를 가지고 있다.

지난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친선에서 전반 45분 동안 좋은 수비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김민재는 싱가포르에서도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리버풀 상대로 도움 1개까지 기록하면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도 '뮌헨 아시아 투어의 승자와 패자'라는 제목으로 리버풀전을 포함해 아시아 투어 기간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뮌헨 선수로 김민재를 콘라트 라이머, 요시프 스타니시치, 뱅자맹 파바르, 프란츠 크라치크, 마티스 텔과 함께 6명의 승자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아시아 투어 일정을 승자로 마감한 김민재가 오는 8일 AS모나코와의 경기를 끝으로 프리시즌 일정을 마감하고 차기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클롭 감독을 포함해 사방에서 칭찬 세례가 끊이지 않으면서 김민재의 활약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EPA, AP, DPA/연합뉴스, 뮌헨, 리버풀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