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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승자, 우파메카노 패자"…KIM, 리버풀전 '환상 도움' 극찬→ 유력지 "뮌헨 수비수 자격 증명"

기사입력 2023.08.03 12: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불과 두 경기만을 소화한 김민재지만, 그의 활약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관심과 인정이 쏟아졌다. 

뮌헨은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마지막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있었던 친선 2연전에서 맨체스터 시티(1-2패), 가와사키 프론탈레(1-0 승)와 맞붙었던 뮌헨은 리버풀과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가와사키전에서 벵자맹 파바르와 함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던 김민재는 리버풀전에도 선발로 이름을 올렸고, 전반전 45분을 소화하는 동안 도움 한 개를 기록하며 뮌헨 소속으로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후반 33분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패스가 리버풀 수비를 모두 통과해 그나브리에게 연결됐다. 공을 받은 그나브리는 오른발 바깥으로 돌려놓으면서 뒤따라오던 마팁을 제쳤고,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문 안에 밀어 넣었다.

김민재는 이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는데, 지상 경합 1회(성공 1회), 공중볼 경합 2회(1회 성공), 패스 성공률 95%, 키패스 1회, 롱패스 6회 모두 성공, 기회 창출 1회로 공수 양면에서 영향력을 미쳤다 전반 2분 실점 상황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긴 했지만, 이후 경기 과정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독일 매체에서는 김민재가 뮌헨 데뷔 후 2경기 만에 이번 아시아 투어의 승자가 됐다고 인정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3일(한국시간) "뮌헨 아시아 투어의 승자와 패자"라며 아시아 투어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뮌헨은 리버풀을 상대로 4-3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투헬 감독은 3번의 친선경기에서 많은 점수를 얻었고, 젊은 유망주에게 기회도 주었다. 우리는 이번 일정의 승자와 패자를 보여준다"라며 이번 아시아 투어 일정에서 승자가 된 선수들과 패자가 된 선수들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승자로 콘라트 라이머, 요시프 스타니시치, 벤자민 파바르, 프란츠 크라치크, 마티스 텔, 김민재까지 총 6명의 선수를 뽑았다. 

스타니시치, 파바르, 텔 등은 새로운 자질과 함께 많은 플레이 시간을 소화하며 투헬의 칭찬을 받았다는 평가가 내려졌으며, 김민재와 함께 이번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라이머는 "새로운 영입은 잘 맞아들었다. 그는 요슈아 키미히의 파트너로서 세 번의 친선경기에 모두 나섰고, 레온 고레츠카보다 분명히 앞서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김민재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매체는 "5000만 유로(약 711억원)의 사나이는 불과 2경기 만에 뮌헨 수비진이 될 자격이 있음을 보여줬다. 그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꿈 같은 패스로 그나브리의 득점까지 도왔다"라며 김민재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영입 당시부터 뮌헨 수비진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았는데, 이번 프리시즌 활약상과 경쟁자 다욧 우파메카노의 부진을 고려한다면 오는 12일 RB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부터 시작되는 차기 시즌 일정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와 함께 주전 활약이 예상되는 마티아스 더리흐트도 김민재의 활약상에 대해 "우리가 좋은 경기를 했고 만족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좋은 팀을 상대했고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좋은 팀을 상대로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협력하고 잘 적응한 걸 확인해 좋았다"라며 김민재의 협력과 적응을 칭찬했다.





한편 김민재에 대한 호평은 이미 뮌헨 데뷔전이었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전부터 적지 않았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독일 언론이 김민재 데뷔전을 보고 대왕오징어를 연상했다"라고 보도했다.

아레아 나폴리가 언급한 곳은 뮌헨 지역지 재쥐트도이체 차이퉁으로 매체는 김민재 데뷔전에 대해 "관객들이 뮌헨의 새로운 센터백 김민재가 왜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는지 알게 됐을 때 도쿄국립경기장 안에서 수군거림과 감탄사가 퍼져나갔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김민재는 상대 선수로부터 공을 빼앗으려고 결심했을 때 위치 선정에서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고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반격을 했을 때 곧바로 만회하기 위한 엄청난 결심을 보였다"라면서 "김민재는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 몸을 던졌다. 선수 뒤에서 마치 대왕 오징어의 촉수와 같은 긴 다리로 공을 성공적으로 걷어냈다"라고 김민재의 수비를 대왕 오징어로 표현했다.

가와사키전 경기 후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수비뿐만 아니라 전방에서도 잘 뛰었다. 매우 만족한다. 오늘 경기는 김민재의 첫 경기였다. 그는 매우 열심히 훈련하고 잘 해내고 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고, 이번 시즌 김민재와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인 월드클래스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도 "모두가 김민재가 갖고 있는 퀄리티를 봤다. 그는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며 몸싸움에서 강하다. 김민재는 잘했다. 때때로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기도 했지만,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리버풀전을 앞두고는 클롭 감독이 김민재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롭은 "뮌헨에는 4명의 월드클래스 센터백, 두 명의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조합이 있다. 최전방은 스피드가 있고 모두 다 기술이 좋으며 마무리 능력도 있다. 그래서 그런 점들이 아주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뮌헨이 보유한 센터백은 김민재, 더리흐트, 파바르, 우파메카노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뮌헨이 보유한 센터백 자원들 모두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투어 일정을 승자로 마감한 김민재가 오는 8일 AS모나코와의 경기를 끝으로 프리시즌 일정을 마감하고 차기 시즌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시즌 시작과 함께 김민재의 활약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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