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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우는 것 부끄러워하는데…'더 문', 참아도 눈물 나"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7.31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도경수(엑소 디오)가 '더 문'을 통해 여름 극장가 기대작 속 주인공으로 활약을 펼친다.

도경수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황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대한민국 우주 대원 황선우 역을 연기했다.



2012년 그룹 엑소로 데뷔한 도경수는 2014년 영화 '카트',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연기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너를 기억해'(2015), '긍정이 체질'(2016), '백일의 낭군님'(2018), '진검승부'(2022)를 비롯해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순정'(2016), '형'(2016), '스윙키즈'(2018) 등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대표적인 연기돌로 인정 받았다.

7월 한 달 동안 엑소 정규 7집 컴백은 물론, '더 문'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홍보 활동을 소화하며 영화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도경수는 "오랜만에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했을 때의 느낌을 받고 있다. 이전에는 작품을 할 때는 작품 활동을 하고, 가수 활동을 할 때는 가수 활동을 하고 그랬었는데 오랜만에 두개 다 병행을 하니까 예전에 바쁘게 병행했던 때의 기억도 나고, 새로운 느낌이다"라고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더 문'으로는 '신과함께'를 함께 했던 김용화 감독과 재회했다. 



쌍천만 신화를 일궈냈던 '신과함께-죄와 벌'(2017), '신과함께-인과 연'(2018)을 함께 했던 김용화 감독과의 재회가 반가웠다고 말한 도경수는 "'신과함께' 때는 띄엄띄엄 촬영을 했기에 현장에 막 친하게 스며들지는 못했는데, 이번에는 감독님과 진짜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또 "감독님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알게 된 시간이었다. '더 문'이 너무나도 큰 영화인데, 저를 선택해 주셨으니 모든 스태프 분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게 충분히 노력해서 기대에 저버리지 않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작의 주인공으로 나서며 느꼈던 책임감을 얘기했다.

분자 물리학을 전공한 UDT 출신의 우주 대원 선우는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우리호에 탑승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함께 떠난 탐사 대원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는다. 우주선 조작도 미숙하고 쏟아지는 유성우 때문에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임무를 수행하려 애쓴다.




선우 캐릭터를 연기하며 실제 6kg, 체감으로는 10kg에 달했던 우주복을 입고 와이어 액션을 펼치며 실제 우주 공간에 있는 듯한 리얼함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경수는 "일단 매달려야 하고, 사실 불편한 점이 많다"고 머쓱하게 웃어 보이며 "사실 행동도 막 빨리빨리 할 수가 없고 이쪽 저쪽으로 움직이면서 타이밍 생각을 많이 해야 했다. 일반적이라면 한두가지를 생각해야 했던 것을 7~8가지를 생각해야 하니 쉽지 않더라. 몸의 움직임이 제한적인 점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완성된 영화를 본 후 VFX(시각특수효과)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을 체감했다고 덧붙인 도경수는 "기술력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감독님께서 잘 표현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 우주선 선내에서 부딪히고 했던 것도 리얼하게 표현됐는데, 감독님의 힘이 컸다고 본다"고 함께 한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좀 어색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다음 작품에서는 훨씬 더 자연스러워야겠다 싶더라. 점점 이렇게 계단을 밟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평소 눈물을 잘 흘리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더 문'에서 김용화 감독이 구현하려고 했던 인류애가 표현된 부분에서는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도경수는 "제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굉장히 부끄러워하는 성향이 있어서, '더 문'을 보면서는 눈물을 참았었다. 그런데도 눈물이 나더라. 인류애와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모두가 그렇게 감정 이입이 되는 순간들을 보면서 '더 문'도 확실히 사람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더 문'을 '한국형 생존 우주 드라마'라고 표현하며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한 도경수는 "저는 '더 문'을 보면서 선우에게 위로를 많이 받고 용기도 얻었다. '더 문'에서는 그 장소가 우주로 표현됐지만, 사실 그 용기는 또 다른 장소에서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영화를 보시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얻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데뷔 11년을 지나 바쁜 활동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는 현재를 돌아보면서는 "재미있다"고 환하게 웃으며 "나름대로 이제는 음악방송에 가면 선배가 돼 있지만, 아직도 현장에서 잘 섞여서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아직도 제가 선배인 것이 좀 이상하긴 한데, 또 새로운 입장에서 배우는 것들이 많다 보니 그런 것들이 재미있다고 느끼고 있다. 계속 계속 이렇게, (가수와 연기 활동 모두) 재미있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더 문'은 8월 2일 개봉한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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