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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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득점왕' 주민규의 농담..."수비수들에겐 미안하지만 팀K리그가 5-1로 이겼으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7.27 14:30



(엑스포츠뉴스 강서구, 나승우 기자) K리그 특급 공격수 주민규(울산현대)가 세계적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수비수들에겐 미안하지만 5-1 정도로 이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팀K리그는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1903년 창단 후 라리가 11회, 코파 델 레이 10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회 우승 등 굵직한 업적을 써내려갔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2/13시즌부터는 세계적인 강팀으로 올라섰고, 지난 2020/21시즌 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현대 소속으로 K리그를 폭격하고 있는 주민규는 이런 세계적인 강팀과 맞붙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주민규는 2021시즌 K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지난 시즌에는 조규성(당시 김천상무·전북현대)에 밀려 아쉽게 득점 2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 리그 11골로 팀 동료 바코, FC서울 공격수 나상호와 공동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진행된 '팀K리그 미디어 자율 인터뷰'에 참석한 주민규는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서 아틀레티코를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민규는 "공격수로서 아틀레티코 수비수들이 '한국 공격수들이 굉장히 잘하는구나'라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다"면서 "수비도 마찬가지다. 알바로 모라타, 앙투안 그리즈만 등 훌륭한 공격수들이 있지만 그 선수들도 '한국 축구, 한국 수비수들이 정말 강하구나'라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아틀레티코 선수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고 선언했다.

세계적인 골키퍼 얀 오블락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훈련에서 조현우 선수한테 골 넣는 게 더 힘들다. 이창근 선수랑도 내가 제주에 있을 때 해봤는데 선방률도 좋고 굉장히 잘 막아서 힘들었다. 그 선수들한테 넣는 게 더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오블락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몇 골을 예상하고 있을까. 주민규는 "개인적으로는 5골 이상 났으면 좋겠다. 양 팀 합쳐서가 아니다. 팀K리그에서만 5골이다. 그래야 팬 분들이 많이 즐거워하실 거고 선수들 하나하나, 소속팀에 관심을 가지게 될 거다. 그러기 위해 좀 다양하게 골을 넣었으면 한다"고 K리그 흥행을 위해 많은 골이 터지길 바랐다.

경기 결과는 어떻게 예측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주민규는 "5-0이면 좋은데 수비수들에게는 미안하지만 5-1로 이겼으면 좋겠다"고 한 골 정도는 내줄 수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주민규는 K리그에서도 한국 토종 공격수들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 주민규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른 나상호는 지난 12일 수원FC전(7-2 승) 멀티골 이후 "주민규 형과 한국 선수들이 득점 경쟁을 다투는 시나리오를 보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민규는 "사실 지금까지 '한국 공격수들은 골을 잘 못 넣는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고, 그 중심에 나상호 선수나 나, 다른 국내 선수들이 골을 많이 넣어줘서 용병들을 위협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며 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강서구, 나승우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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