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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보다 훨씬 똑똑해!" 뮌헨 레전드 CB, '영입 임박' 김민재 칭찬→"KIM 덕에 수비 재정비"

기사입력 2023.07.13 06: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1990년대 수비진을 대표하는 마르쿠스 바벨이 김민재의 뛰어남을 뤼카 에르난데스와 비교하며 칭찬했다.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할 순간이 임박했다. 지난 6일 기초군사훈련을 마무리한 김민재는 한국으로 찾아온 뮌헨 의료진과 함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뮌헨 이적을 위한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 최근 뮌헨이 바이아웃을 발동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뮌헨과 김민재는 사실상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다.

김민재는 소속팀 SSC 나폴리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서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밖에 있는 해외 클럽에만 유효한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2억원) 조항이 있는데, 해당 조항을 통해 5000만 유로를 지불한다면 김민재를 영입할 기회를 갖게 되고 뮌헨도 바이아웃 발동을 통해 김민재 영입을 눈앞에 뒀다. 





뮌헨이 나폴리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을 결정하면 이제 김민재는 독일로 이동해 뮌헨 선수가 되는 마지막 단계인 계약서 서명을 하고 입단식을 진행하게 된다.

이미 김민재와 뮌헨은 개인 합의를 마쳤기에 입단식은 김민재가 독일에 도착하는 시점에 바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는 뮌헨과 연봉 1200만 유로(약 171억원)에 2028년 6월까지 유효한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 현지에서는 이미 김민재의 영입 임박 소식과 함께 김민재를 뮌헨 주전 수비수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미 다요 우파메카노가 김민재에게 밀려 벤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투헬 감독이 마테이스 더리흐트, 알폰소 데이비스,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함께 '철의 4백'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뮌헨에 아직 합류하지도 않았지만, 뮌헨 레전드 수비수가 김민재를 전임자였던 뤼카 에르난데스와 비교하며 칭해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유로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마르쿠스 바벨이 뤼카 에르난데스를 때렸다"라며 바벨이 에르난데스와 김민재를 비교한 내용으로 보도했다. 

바벨은 뮌헨 유스와 더불어 1991년부터 1992년, 1994년부터 2000년까지 뮌헨에서 활약한 수비수다. 그는 뮌헨 수비수로 182경기를 소화하며 90년대 뮌헨을 대표하는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 뮌헨과 함께 분데스리가 우승 3회, DFB-포칼 컵 우승 2회 등을 달성했다.





유로스포츠는 "에르난데스는 PSG로 이적했다. 마르쿠스 바벨에게 김민재는 훨씬 더 똑똑한 대안이다. 김민재의 이적으로 뮌헨은 이제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한 수비를 완전히 재정비했다"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바벨이 '스카이스포츠 독일'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인용했는데, 해당 인터뷰에서 바벨은 "김민재는 에르난데스보다 더 똑똑하게 뛴다. 김민재는 에르난데스만큼이나 일대일 경합에서 강하지만, 영리함에선 김민재가 앞선다"라며 김민재의 능력을 칭찬했다. 

바벨은 또한 뮌헨이 에르난데스를 판매한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말하며 "양쪽 모두에게 훌륭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뮌헨과 에르난데스 모두에게 말이다. 뮌헨은 그를 위해 많은 돈을 지불했고, 이제 많은 돈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입단이 발표되기 전부터 뮌헨 레전드가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쏟아내며 팬들이 김민재에게 갖는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민재는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과는 달리 김민재의 입단 공식 발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이자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10일 개인 SNS를 통해 "김민재는 다음 주 토요일 예정된 테게른제 훈련 캠프에 참가하지 않는다. 아시아 투어에서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 싱가포르 국기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아는 다른 선수들이 6월 한 달 동안 충분히 휴식했던 것과 달리 김민재는 약 3주간 군사훈련을 받아 휴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디컬 테스트를 한국에서 진행한 이유도 앞서 말한 것처럼 하이재킹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김민재를 독일로 부르지 않고 한국에서 편히 쉴 수 있게끔 배려한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다만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아시아 투어가 아닌 그 직전에 독일에서 진행되는 구단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김민재는 공식 발표가 늦어지더라도 완료된 거래다. 뮌헨은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김민재도 몇 주 전 계약에 동의했다. 하지만 그를 보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라며 김민재의 공식 발표가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7월 24일~8월 3일)에 참여해야 한다. 김민재는 23일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공식 팀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김민재가 아시아 투어에 바로 합류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의 홈구장에서 진행되는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할 것이라고 점쳤다. 





뮌헨은 해당 프레젠테이션을 이미 6월에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고했는데, 해당 프레젠테이션에서 진행되는 핵심 프로그램이 바로 투헬 감독과 함께 2023/24 시즌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새로운 신입생들을 발표하며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해당 보도 내용에 따르면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에 곧바로 합류하기보다는 홈구장에서 신입생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뮌헨 선수들과 함께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뮌헨은 홈구장에서 진행되는 프레젠테이션 이후 오는 26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에 참가한다. 도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대결하며 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붙는다.




FCB인사이드의 예상과 달리 아시아 투어에 곧바로 합류한다면 뮌헨 입단식을 한국에서 진행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에서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경기를 몇 분 동안만 소화할 것"이라며 뮌헨이 김민재를 무리하게 선발 출전시키거나 오랫동안 뛰게 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이 경우 김민재의 입단식이 한국에서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김민재의 입단식을 일본에서 여는 위험을 굳이 안고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 거리가 멀지 않아 투어를 진행하기 전 메디컬 테스트처럼 구단 직원들과 관계자들 몇 명만 파견해 입단식만 따로 진행하고 일본으로 건너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민재가 뮌헨 입단을 공식적으로 확정하기 전부터 뮌헨 레전드로부터 칭찬받은 가운데, 전임자였던 에르난데스의 능력을 뛰어넘는 영리함을 프리시즌 투어부터 발휘해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릴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바이에른 뮌헨 SNS,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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