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2005, 그랜드파이널 일주일 앞으로

남재형 기자

지구촌 최대의 게임 축제인 WCG 2005 그랜드 파이널의 개최가 일주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아시아의 IT 및 비즈니스 허브인 싱가포르 썬텍에서 개최되는 WCG 2005 그랜드 파이널에는 전세계 67개국의 참가국, 700여명의 세계 정상급 플레이어들이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WCG 2005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67개국에서 치열한 대표 선발전을 거쳐 올라온 세계 최고 기량의 게이머들이 펼치는 게임 토너먼트 외에도 비즈니스 컨퍼런스, 스폰서 전시, 싱가포르 문화 공연과, 힙합 댄스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가 5일간 이어질 예정이며, 싱가포르 경제 개발청 (EDB: Economic Development Board)과 관광청 (Singapore Tourism Board) 등 정부 차원에서 적극 홍보를 지원하고 있어 일반 관람객들의 참여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그랜드 파이널을 앞두고 26인의 한국 대표팀 ‘사이버 태극전사’들의 준비 또한 만만치 않다. 오는 14일 싱가포르 출국을 앞둔 선수들은 체력관리, 합숙 훈련, 전술 보강으로 ‘종합 우승 1위 탈환’을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게임 종주국’으로 명성을 쌓아온 한국은 2003년, 2004년 각각 유럽의 게임 강국인 독일과 네덜란드에게 종합 우승 1위의 영광을 넘겨주었기 때문에 올해 반드시 종합 우승을 되찾아 오겠다는 한국 대표팀의 의지가 결연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작년 그랜드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스타크래프트의 서지훈(G.O)은 지난 9월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선발되며 최고의 컨디션과 기량을 선보여 올해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한국에 금메달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지훈 선수는 “세계적인 게임 대회인 WCG에 2년 연속 출전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이왕이면 올해도 꼭 좋은 성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의 스타 게이머에서 국제적인 선수로 인정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메달밭인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는 서지훈 선수 이외에도 이재훈 선수(GO), 나도현 선수(팬텍앤큐리텔) 등 실력파 프로게이머들이 대표로 참가하고 선수들의 대진 편성도 유리해 금메달 뿐 아니라, 은메달과 동메달 싹쓸이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워해머 40,000도 한국의 선전이 기대되는 종목 가운데 하나.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 어린 선수로 워해머 세계 래더 1위인 류경현 선수는 어머니께서 직접 챙겨주시는 보약으로 체력을 관리하며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올해 시범 종목인 농구 온라인 게임 프리스타일(Freestyle) 참가팀 사마사마와 박스아웃!는 3대 3으로 이뤄지는 경기의 특성상 팀웍 단련을 위해 ‘합숙훈련’을 하는 등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싱가포르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 리더 조규남 G.O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랜드 파이널에 착실히 대비하고 있어 올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게임 전문 방송 온게임넷은 전용준, 정소림, 김창선, 온상민 등 유명 캐스터, 해설진을 포함한 27명의 대규모 프로젝트 팀을 싱가포르에 파견, 녹화 중계를 통해 WCG2005 그랜드 파이널의 뜨거운 현장 열기를 전할 예정이다.

온게임넷의 WCG 2005 그랜드 파이널 녹화 중계는 24일부터 26일까지 매일 밤 11시부터, 27일은 오후 2시 30분부터 방송된다.

온게임넷의 WCG 2005 그랜드 파이널 녹화 중계 이외에도 국내 게이머들은 WCG 공식 사이트를 방문하여 그랜드 파이널 기간 동안 주요 경기를 실시간 웹 캐스팅으로 볼 수 있으며, 모든 경기 결과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어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지켜볼 수 있다.

남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