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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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vs외할머니, 경찰까지 불렀어야 했나…6년 만에 또 터진 갈등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3.07.12 08:0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고 최진실의 딸인 최준희가 외할머니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017년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신고한 이후 6년 만으로, 이번에는 주거침입죄로 외할머니를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9일 새벽, 고 최진실의 모친 정 씨는 외손녀 최준희의 주거에 침입한 혐의로 서울서초경찰서에 긴급체포돼 약 5시간의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11일 한 매체의 단독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정 씨에 따르면 지난 7일 외손자 최환희(지플랫)가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하니 반려묘를 봐달라는 부탁으로 서초동 아파트에 방문했다가 8일까지 집안 청소를 하며 머물렀다. 이후 8일 오후 최준희가 남자친구와 함께 찾아왔고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에 주거침입으로 신고 당했다.

해당 집은 고 최진실이 생전부터 함께 살던 집으로, 남매가 성년이 되면서 공동 소유로 상속됐다. 이 집에서 손주들과 함께 살던 정 씨는 지난해 10월 청계산 부근으로 이사했다. 최준희는 오피스텔에 따로 독립해 살고 있기에 실거주자는 최환희뿐이다.



이와 관련 최준희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할머니가 긴급 체포된 것은 경찰의 명령에 불응해서가 아니라 경찰을 욕하고 밀쳐서 그런 것"이라며 "해당 아파트는 오빠가 외할머니를 들이지 않는 조건으로 군대 가기 전까지 혼자 살도록 허락한 집이다. 그런데 외할머니가 있었고 결국 경찰을 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할머니에 대해서는 "내가 미성년자일 때 외할머니가 아파트를 월세로 돌리기 위해 인테리어를 새로 해야 한다며 내 통장에서 3억 원을 빼갔다. 성인이 되고 나서 외할머니에게 3억 원을 갚으려고 하니 안 갚았다"며 "외할머니가 내 재산을 계속해서 빼돌렸고 오빠만 더 챙겨주려고 했다"며 오랜 갈등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오빠 최환희의 입장은 최준희와 달랐다. 최환희의 소속사 로스차일드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할머님은 지플랫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으며 지플랫(최환희) 또한 크고 작은 도움들을 받기도 하며,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면서 "지플랫이 성년이 된 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 혹여 기존의 기사 내용으로 인해, 지플랫과 할머님 사이에서 오해가 생길까 염려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외할머니의 재산 관리에 의혹을 제기한 최준희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최준희는 SNS를 통해 재차 입을 열었다. 그는 "미성년자 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면서 저는 늘 할머니에게 말을 안 듣는 아이로 낙인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왔다"며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저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이라며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다. 저는 그저 지금까지도 많이 견뎌 왔고 양보해 왔기에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 질을 하더라도 저는 이제 저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최준희는 "할머니를 아는 주변의 모든 분들은 말한다. '설마 최진실 엄마가 이럴 거라고 사람들이 상상이나 하겠냐'라며"라며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것이다. 저를 향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 끼치고 무서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최준희의 해명과 폭로는 계속됐다. 그는 외할머니가 주거침입죄로 체포될 당시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 경찰에게 외할머니가 욕설을 하는 영상, CCTV 캡처 등을 올리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특히 최준희는 "경찰이 와서도 이런 상황에 내가 누군지 아냐고 물어보는 질문이 저는 정말 황당했습니다", "친오빠 없는 집에 남자친구랑 놀러 갔다는 건 거짓입니다. 그리고 혼자 들어가서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불렀습니다"라는 글을 적으며 해명과 함께 분노를 드러냈다. 



최준희와 외할머니 정 씨와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준희는 지난 2017년 외할머니가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고 이로 인해 초등학교 때부터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사실을 홍진경, 이영자 등이 알고 있으며 자신의 몸에 있는 흉터와 상처가 증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최환희 역시 가정폭력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6년 만에 두 사람의 갈등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날 최준희는 '환희야 경찰서에서 전화가 가면 절대 그런 일 없었다고 얘기해. 말 잘해야 해. 준희한테 할머니 잘했다고 해야지 어물거리면 안 돼'라는 메시지를 공개하며 외할머니 정 씨와 오빠 최환희가 당시 가정 폭력 사건을 덮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정 씨가 자신이 미성년자때 벌인 일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겠다고 나섰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최준희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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