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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이강인 복귀→UEFA 챔피언스리그도 반긴다…"LEE Kang-In, PSG 이적 완료"

기사입력 2023.07.10 05: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이강인의 복귀를 반겼다.

챔피언스리그는 9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으로의 이적을 완료했다"면서 이강인 영문 이름 LEE KANG IN과 계약 기간을 뜻하는 2028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있는 이강인 사진을 게시했다.



이강인이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하는 건 2019/20시즌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강인은 스페인 발렌시아 시절이던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이후 발렌시아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서 멀어지면서 인연이 닿지 못했으나 올 여름 프랑스 최강 PSG 이적을 완료하며 다시 이 무대를 누비게 됐다.

올 여름 이적시장은 이강인의 거취로 뜨거웠다. 지난 겨울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많은 유럽팀들의 관심을 받았던 이강인은 소속팀 마요르카의 완강한 이적 불가 방침으로 여름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동안 리그 6골 6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세비야, 레알 베티스 등 라리가 팀들은 물론 브라이턴, 애스턴 빌라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도 관심을 받았다. AC 밀란, 나폴리 등 이탈리아 팀들도 이강인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가장 유력해보였던 팀은 아틀레티코였다. 겨울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아틀레티코는 최고의 재능으로 떠오른 이강인을 영입해 공격진을 보강하길 원했다. 하지만 구단 재정 여건 상 마요르카가 요구하는 바이아웃 2500만 유로(약 360억원)를 맞춰주기에는 다소 무리였다.



아틀레티코는 이적료를 낮추는 대신 선수 한 명을 더 얹어 이강인을 데려오고자 했으나 마요르카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팬들의 실망도 컸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강으로 불리는 아틀레티코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실망도 잠시, 더 거대한 구단이 등장했다. 카타르 자본을 등에 업은 프랑스 갑부 구단 PSG였다. 역사는 짧지만 2010년대 초반부터 카타르의 투자를 받은 후 최근 10시즌 동안 9번이나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리그를 평정한 PSG는 숙원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올 여름 대대적인 리빌딩에 착수한 상황이었다. 감독은 물론 수비, 미드필더, 공격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 작업에 들어갔다.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등이 영입 명단에 올랐고, 그 중 한 명이 바로 이강인이었다. PSG는 마요르카가 요구하는 2500만 유로는 온전히 맞추지 않았으나 그에 준하는 2200만 유로(약 315억원)를 지불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마요르카 역사상 최고 이적료 수익을 안겨다 준 선수가 됐다. 2004년 사무엘 에투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때 기록한 2400만 유로(약 340억원)이 최고 이적료였지만 이적료 수익 중 50%를 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분담해야 하는 조항이 있었다. 반면, 이강인은 2200만 유로 중 20%를 제외한 1800만 유로(약 250억원)를 마요르카에 안겨다주면서 마요르카 역대 최고 이적료 수익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지난 6월 A매치를 위해 한국에 입국하기 전 파리를 경유했다. 이 때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사진 촬영까지 모두 마무리한 상태였다. 하지만 공식 발표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PSG가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지키기 위해 새 시즌 장부가 기록되는 7월 이후 영입생들을 발표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또한 올 여름까지 팀을 이끈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 대신 새 감독을 원했다. 새 감독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 영입을 먼저 발표하는 건 다소 이상한 그림이 될 수 있었다. PSG는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5일 루이스 엔리케가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후 오피셜 릴레이가 펼쳐졌다. PSG는 인터밀란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 영입을 6일 발표했다. 이어 불과 3시간 만에 레알 마드리드 윙어 마르코 아센시오 영입을 추가 발표했다. 7일에는 스포르팅 리스본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 오피셜이 떴다.






FA 영입인 슈크리니아르, 아센시오를 시작으로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우가르테가 차례로 발표되면서 이강인 차례가 점점 다가왔다. 이 시점까지 한국에 머물렀던 이강인은 8일 오전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프랑스로 떠났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PSG 구단 SNS에 등번호 19번을 유니폼에 새기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어 현지 시간으로 저녁 7시 30분, 태극기와 19:30분이 표시된 휴대전화가 그려진 그림이 올라오며 그 주인공이 이강인임을 암시했다. 그리고 약 30분 뒤, 마침내 이강인의 PSG 입단 오피셜이 나왔다.




PSG는 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그동안 알려졌던대로 2200만 유로,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5년, 등번호는 19번이었다.

PSG는 "이강인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PSG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 선수"라며 "파리에서 우리 함께 역사를 만들자"고 이강인을 환영했다.





이강인도 "PSG에 합류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빅클럽 중 하나이며 세계적으로 위대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PSG는 2022/23시즌 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참가한다. 약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게된 이강인의 활약에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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