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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는 실수, 윤동희는 불가항력"...서튼이 돌아본 승부처 패인들

기사입력 2023.07.09 15:16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 대패 과정에서 있었던 아쉬운 플레이들을 복기했다. 

서튼 감독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1차전에 앞서 "전날 선발투수 박세웅이 잘 던져줬다. 선수 스스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팀을 생각한다면 굉장히 좋은 피칭을 했다"며 "타자들도 초반부터 좋은 어프로치를 보여줬지만 불펜투수들의 제구가 흔들렸다. 볼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가져갔고 LG 타선이 이 점을 잘 이용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날 LG에 3-12로 무릎을 꿇었다. 5회까지 3-3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6회초 수비에서 LG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박세웅이 1사 1·2루에서 문보경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고 2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이 신민재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3-6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롯데 벤치는 김진욱이 7회초 선두타자 김현수에 안타, 오스틴에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자 정성종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정성종까지 1사 2·3루에서 박동원에 2타점 적시타 문보경에 볼넷, 박해민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완전히 기울었다.

7회 이전에도 공수에서 디테일 부족이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0-2로 뒤진 1회말 무사 1루에서 전준우의 1타점 2루타로 기세를 올렸지만 안치홍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태그업을 시도했던 전준우가 아웃되면서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다.



안치홍의 잘 맞은 타구를 LG 우익수 홍창기가 호수비로 잡아낸 게 결정적이기는 했지만 전준우의 판단 미스도 아쉬웠다. 스타트가 늦으면서 LG의 매끄러운 중계 플레이에 걸려들었다.

3-3으로 맞선 6회초 수비에서는 1사 후 오지환의 뜬공 타구를 윤동희가 잡지 못한 게 컸다. 기록상 안타였지만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기에 롯데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서튼 감독은 일단 "전준우의 1회말 주루는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타구 판단을 잘하지 못했다"며 "전준우의 의도는 안치홍의 타구가 좋았던 만큼 안타로 연결되면 홈까지 들어오기 위해 리드를 크게 가져갔다. 하지만 상대 우익수가 타구를 잡았고 2루에서 3루로 태그업하는 것도 살짝 늦었다. 처음부터 태그업을 준비했어야 하는데 2루와 3루 중간 지점에 있다가 2루로 돌아와 뛰면서 늦었고 상대의 릴레이 플레이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윤동희가 못 잡은 (오지환의) 타구는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에서 발생했다. 전날은 야구장에 안개도 많이 끼었고 비도 살짝 내리고 있었다"며 "사직야구장은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면 잘 안 보인다.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윤동희가 수비를 못했다고 말하기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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