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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이강인 환영합니다"…LEE PSG 입성, 리그1도 신났다!!→고궁 포스터로 반겨 [이강인 PSG 입단]

기사입력 2023.07.09 10:4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이강인이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성했다. PSG가 속한 프랑스 1부리그 '리그1(리그앙)'도 그를 환영하며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공식 SNS를 통해 한국의 고궁이 들어간 포스터를 게시하며 건투를 빌었다.

PSG는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이강인의 도착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22세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PSG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강인은 등번호 19번을 달게 되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 5년이다. PSG는 이적료를 밝히지 않았으나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에 따르면 2200만 유로(315억원)가 이강인 전소속팀인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 전달됐다.

깜짝 대반전이다. 당초 이강인의 행선지론 라리가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몇몇 구단이 꼽혔다. 이강인은 지난 2022/23시즌 마요르카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그런 그의 올 여름 이적 추진은 필연적이었고 지난 겨울부터 이강인을 주시한 같은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순위로 지목됐다.





하지만 아틀레티코가 자금 부족으로 마요르카가 원하는 이적료를 부담하지 못하면서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다. 브라이턴, 뉴캐슬, 울버햄프턴, 번리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대안으로 떠올랐으나 이적설이 길게 가진 않았다. 라리가 베티스와 세비야, 레알 소시에다드 등도 거론됐으나 관심 정도에 그쳤다.

지난달 10일 전후로 이강인 측이 아틀레티코에 직접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며칠 뒤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를 부담하기로 하고 영입을 적극 추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강인의 새 팀 찾기는 완전히 판이 뒤집혔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이면서 자금도 두둑한 PSG가 나타나자 다른 팀들의 이적설은 싹 사라졌다.

이강인은 한국시간으로 9일 0시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는데, 몇 시간 뒤 PSG가 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메디컬테스트를 유럽 언론 보도대로 이미 확정된 상태였다.

유럽 정상급 팀에 합류하게 된 이강인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슴 벅찬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기쁨을 안겨다 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이강인은 "어렸을 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프랑스 리그를 오랫동안 지켜봤으며,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경쟁이 매우 치열한 리그"라고 호평했다.





이어 "난 양쪽 날개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경기장 안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이며 공을 다루는 게 능숙한 선수"라고 답한 이강인은 "승리에 대한 열망과 갈증이 많다. PSG를 도와 매 경기 승리하고 최대한 많은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도록 돕겠다"라고 챔피언이 되고 싶은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이강인이 PSG 입단을 확정짓자 리그1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리그1 사무국은 최근 국내 방송사 S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 PSG 입단이 공식 발표되면 내보내기 위해 SNS물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 약속을 지키듯 멋있는 포스터를 만들어 SNS에 배포했다.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고 왼발 슛하는 사진, 먼 곳을 응시하는 사진,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사진,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사진 등 4개를 집어넣은 리그1은 배경으로 단청이 들어간 한국의 고궁, 그리고 만원 관중이 들어찬 경기장을 깔았다.

그리고 오른쪽 상단엔 한국의 상징인 태극마크 안에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을 절묘하게 삽입시켜 이강인의 PSG 입성 의미를 더했다. 끝으로 포스터 상단엔 한글 '이강인'과 함께 영어로 '강'인 'KANG'를 배치시켰다.





리그1은 SNS 멘션으론 '이강인을 환영한다'는 의미의 영문인 'Welcome, Lee Kang-In...'과 함께 한글로 '환영합니다'를 동시에 넣어 한국에서 온 이강인의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했다.

이강인은 리오넬 메시와 결별하고, 이어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내보낸 PSG가 팀 리빌딩을 위해 단행한 5번째 영입이다.

앞서 지난 5일 FC바르셀로나의 유러피언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 라리가, 코파델레이)을 이끌었고 이어 스페인 대표팀을 지휘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 영입을 발표한 PSG는 슬로바키아 국가대표로 이탈리아 인터 밀란의 핵심 수비수로 뛰었던 밀란 슈크리니아르,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로 활약했으며 스페인 대표팀으로 A매치 30회 이상 뛴 공격수 마르코 아센시오 입단을 6일 3시간 간격으로 연달아 알렸다.

이어 7일엔 이강인과 같은 2001년생으로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가 동시에 가능한 우루과이 국가대표 마누엘 우가르테의 입단을 발표했다.





그리고 선수 중에선 시즌 4호 영입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앞으로 10년을 책임질 미래 이강인을 품에 안게 됐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데리고 있는 프랑스 최강팀이자 유럽에서 손꼽히는 명문 구단이다. 이강인은 새 시즌 프랑스 리그1은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도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복귀해 '별들의 전쟁'에서 자신의 진가를 한껏 뽐내게 됐다.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첫 상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다. 오는 7월26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를 통해 알나스르전을 치르는 이강인은 이어 PSG-세레소 오사카, PSG-인터 밀란 친선 경기 등 일본에서 열리는 두 차례 친선 경기를 더 치르며 팀에 적응한다.



이강인의 리그1 데뷔 무대가 될 PSG의 2023/24시즌 리그1 개막전은 8월13일 로리앙과 홈 경기다.

이강인이 드디어 PSG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었다. 2001년생 '슛돌이'의 동화 같은 스토리는 현재진행형이다. PSG는 물론 리그1 전체가 그의 입성을 반기고 있다.


사진=PSG SNS, 리그1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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