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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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이어 블랙핑크까지, '구단선'이 뭐길래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7.08 08:00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그룹 블랙핑크가 '구단선' 논란에 휘말렸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를 주최하는 iME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웹사이트에 게재된 지도 이미지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차우 iME 최고경영자(CEO)는 "이 사건은 불행한 오해"라며 "즉시 검토해 베트남에 적절하지 않은 이미지를 교체하겠다. 모든 국가의 주권과 문화를 존중한다"고 했다.

iME는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 최대 규모 공연기획사로 꼽힌다.

앞서 SNS를 중심으로 iME 웹사이트에 ‘구단선’이 표시된 지도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베트남 누리꾼들이 해당 웹사이트에서 '구단선'을 발견한 뒤 분노해 예매한 공연 입장권을 환불 받았다는 등의 사연이 퍼지며 논란이 확대됐다. 



구단선은 남중국해에 중국이 ‘U’자 형태로 점을 이어 그어놓은 가상의 선이다. 중국은 그 이내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베트남 뿐만 아니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마찰을 빚어왔다. 

동남아 국가들은 중국 선박이 남중국해에서 자국의 주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해왔다. 2016년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에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베트남에서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의 상영이 금지됐다. 이와 관련해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는 미국 버라이어티를 통해 "'바비랜드'에 등장하는 지도는 아이가 그린 것 같은 크레용 그림이다. 이 낙서는 바비가 '바비랜드'에서 현실 세계로 넘어가는 여행을 묘사한 것"이라며 "어떠한 의도를 갖고 넣은 장면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영화국 국장 비 키엔 탄은 "국가 영화 평가 위원회에 의해 개봉 금지가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바비'의 개봉이 금지된 이유는 중국이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삼고 있는 해상경계선인 '구단선'을 보여주는 지도가 등장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바비' 예고편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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