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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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티스트] '다나카상' 바이럴 성공…달수빈 "돈 되는 음악도 예술" ②

기사입력 2023.07.09 19:50 / 기사수정 2023.09.12 13:40



수많은 아이돌, 그 안에는 자신만의 예술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나아가 홀로서기에 성공한 아티스트들은 자신만의 예술을 더욱 확장시켜 나갑니다. 멤버 '개인'을 아티스트로 집중 조명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기획 인터뷰 '아이돌티스트'.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열 번째 주인공은 그룹 달샤벳의 막내 수빈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달수빈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아이돌티스트]①에 이어) 약 7년 전, 컴백 쇼케이스가 끝나고 모두가 자리를 떠나는 그때 문 앞에 서서 마지막까지 웃는 얼굴로 취재진들을 배웅하던 그 얼굴을 잊을 수 없다. 

그룹 달샤벳의 막내 수빈. 6인조에서 4인조로 돌아온 컴백 쇼케이스였던 만큼 허전한 마음이 컸을 텐데도, 특유의 환하고 밝은 얼굴로 취재진들을 향해 "달샤벳 컴백했다"라며 반갑게 인사하는 그 모습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아이돌티스트' 열 번째 주인공으로 만난 그는 이제 달샤벳 수빈보다 솔로 아티스트 달수빈으로서 존재감이 더욱 크다. 물론 여전히 달샤벳의 '자이언트 막내' 자리는 굳건하지만, 그간 달수빈으로 다져온 음악적 커리어를 통해 아티스트라는 이미지 역시 완벽하게 자리잡았다. 

"워낙 어린 시절부터 활동하다 보니까 언젠가 인생을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음악으로 담게 됐어요. 제가 얼마나 음악을 좋아하는 만큼 토해내고 싶은 이야기들요. 오롯이 저만이 할 수 있는 음악과 이야기를 세월의 흐름따라 기록하고 싶었어요." 



2016년 5월 첫 솔로 싱글 '꽃'을 시작으로 '이 곳' '달 Part.1' '동그라미의 꿈' '케첩(Katchup)' '사라지고 살아지고' '337' 등. 수빈의 감성과 색깔을 녹여낸 음악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대중에게 '수며들게' 만들었다. 

"달샤벳으로 활동할 때는 엔터테이너적인 기질이 컸다면, 달수빈의 코어는 '방구석 음악'이에요. 물론 아직도 스스로 뮤지션이라 말하기 부끄러워요. 빠르지 않더라도 천천히 제 속도대로 저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그렇게 7년 여의 음악적 성장을 이어온 달수빈에게 2023년은 새로운 도전의 해다. 음악을 만드는 생산자인 동시에 대중에게 알려야 하는 마케터로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 

스스로 "뮤지션"이라는 타이틀보다 "예술인"이라 표현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그 배경에는 '음악을 하고 싶은' 열망이 가장 크기도 했다. 

"옛날에는 '돈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음악만 해'라고 후배들한테 이야기했는데 사실 그건 말도 안 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돈 버는 행위도 일종의 예술인 거죠. 제가 음악을 만든 이상 널리 알리는 것 역시도 예술의 연장선으로 같이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그 결과 '수빈 숏폼-수폼 프로젝트' 일명 '수폼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일반적으로 곡이 공개된 후 숏폼 바이럴을 하는 방식과 반대로 짧은 후렴구를 먼저 숏폼 형식으로 제작해 노출시킨 뒤 반응이 좋은 곡은 정식 음원으로 발매하는 형식. 올해 초부터 시작한 '수폼 프로젝트'는 네 번째 곡 '다나카상'으로 첫 정식 음원 발표에 성공했다. 

"30대를 앞두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동안 활동' '수입과 지출' 등에 대해 수기로 쭉 써내려가는 작업을 했어요. 한 다섯 장 정도 나왔는데 내용을 들여다 보니까 앨범을 만드는데 가장 큰 돈이 들어가더라고요. 문제는 홍보 마케팅 비용에서 또 돈이 들어갔어요. 그러면 돈이 배로 들어가는 거니까 홍보를 먼저 한 뒤 반응이 오면 음원을 발표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1) 철저하게 알고리즘을 노리고 2) 대중의 니즈를 파악하고 3) 대중의 반응에 따라 움직이자는 계획. 수빈은 "숏폼을 공부하면서 온라인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 알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수폼 프로젝트' 첫 정식 음원 '다나카상'은 국내를 들썩이게 만든 다나카상을 모티브로 한 곡. 동시에 장거리 연애를 하는 연인들의 공감을 살 수도 있다. '다나카상' 숏폼은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정식 음원 발매를 넘어 음악 방송 무대까지 오르게 됐다. 

"기존에 제가 쌓아온 '방구석 음악'을 좋아하던 분들은 '다나카상'을 보고 '뭐야?'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가려고 해요. 계속 '방구석 음악'만 고집한다면 돈이 안 되니까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더라고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금을 만들어서 또 제가 할 수 있는 '방구석 음악'도 가져갈게요. 그렇게 계속 음악 작업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에너지가 생기고 기분 좋아요." 

([아이돌티스트]③에서 계속) 

사진=김한준 기자, 이미지나인컴즈, 엑스포츠뉴스 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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