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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최고 수비수, KIM 등장"…김민재, 뮌헨행에 독일 들썩→"팀 수비 위계 흔들 것"

기사입력 2023.07.04 17:29 / 기사수정 2023.07.04 17:29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앞둔 김민재가 이적과 동시에 뮌헨 수비진의 위계를 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지난 2022/23 시즌 나폴리에 합류와 동시에 팀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는 경기를 거듭하며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김민재는 큰 키와 빠른 주력, 뛰어난 수비 센스를 바탕으로 공격 중심적인 나폴리 전술의 약점이었던 수비 뒷공간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그는 세리에A에서 손꼽는 공격수인 올리비에 지루, 로멜루 루카쿠, 파울로 디발라 등을 막아내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고,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과 함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김민재도 팀의 우승과 함께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상을 거머쥐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김민재의 활약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돋보였다. 축구통계매체 '옵타(Opta)'에 따르면 김민재는 2022/23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550분 이상을 소화한 수비수 중 안토니오 뤼디거와 함께 드리블 돌파를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은 2명 중 한 명이다. 일부 이탈리아 매체는 김민재의 해당 기록을 언급하며 "넘을 수 없는 진정한 벽"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 무대에서 모하메드 살라, 다르윈 누녜스, 랑달 콜로 무아니 등 걸출한 공격수들을 틀어막았고, 김민재의 단단한 수비와 함께 나폴리는 창단 이후 첫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김민재는 현재 뮌헨행이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는 이번 주 수요일로 예정된 바이에른 뮌헨과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당초 뮌헨은 김민재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주전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의 이탈 가능성이 등장하자 곧바로 영입을 추진했다. 뮌헨의 적극적인 설득에 김민재도 개인 합의까지 동의하며 뮌헨행이 임박했고, 현재는 로마노가 언급한 대로 메디컬 테스트 일정까지 공개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시즌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김민재의 뮌헨행에 기존 뮌헨 수비진의 위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화제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4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이 김민재와 함께 뮌헨 수비를 재건할까"라며 김민재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FCB인사이드는 "아직 공식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을 발표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는 앞으로 10일 안에 뮌헨에 도착할 것이다. 지난 시즌 최고의 수비수가 등장하는 것은 뮌헨 수비의 위계를 뒤흔들 것이다"라며 김민재의 이적으로 뮌헨 수비진이 변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투헬이 김민재와 마티아스 더리흐트에 의존할까. 다욧 우파메카노는 김민재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는 벤치로 물러나지 않으려면 상당한 훈련을 해야 한다"라며 김민재와 더리흐트가 백4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으리라 전망했다. 




매체는 더리흐트의 경우 투헬이 의존할 수밖에 없는 최고의 선수라고 언급하며 "김민재는 투헬의 꿈의 선수로 여겨진다. 높은 이적료도 그가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는 압력을 만든다"라며 더리흐트와 김민재가 주전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우파메카노가 후보로 전락하지 않고 투헬 감독이 전술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투헬은 과거 도르트문트와 첼시 등에서 백3 전술을 자주 사용했는데, 매체는 김민재, 더리흐트, 우파메카노가 동시에 수비진에 자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민재는 이미 기량에 대해서는 독일 매체에서 칭찬이 쏟아진 바 있다. 

독일 매체 키커는 지난 2일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가 뮌헨에 가져올 것"이라며 김민재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의 기량에 대해 "김민재는 비교적 완벽한 센터백이다"라고 먼저 언급하며 "그는 큰 키와 건장한 체격의 센터백으로 과장된 속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빠르고 몸싸움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며 볼을 잘 다루는 짐승 같다. 그는 칼리두 쿨리발리의 첼시 이적을 과거의 일로 만들었다. 실수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경기장 밖에서도 빠르게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라고 평가했다. 




키커는 김민재가 유럽 상위 리그에서 경험이 부족했지만,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패스 능력에 주목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요슈아 키미히보다 높은 패스 품질을 갖고 있다. 그는 에르난데스와 달리 빌드업에서도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다. 그는 2022/23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1057회)를 기록했고, 세 번째로 많은 패스(2547회)를 했는데, 이는 키미히(2233회)보다 7계단이나 앞선 기록이다"라며 뮌헨의 핵심 미드필더인 키미히보다 뛰어난 패스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키커가 주목한 수비력과 패스 능력 등을 고려한다면 뮌헨 수비진이 백4로 구성될 경우 더리흐트 외에 센터백 한자리는 김민재가 차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독일 매체를 통해 '지난 시즌 최고의 수비수'라는 칭찬까지 받은 김민재가 나폴리 수비진을 리그 최고의 수비진으로 탈바꿈시킨 지난 시즌처럼 뮌헨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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