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탈퇴' 캡 "아이돌 문화, 병드는 중…계속 세뇌시켜" (방민수)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그룹 틴탑에서 탈퇴한 캡(본명 방민수)가 아이돌 문화에 대해 일침을 전했다.

캡은 지난 2일 자신의 채널 '방민수'에 '아이돌이 언제부터 유사 연애 직업이 되었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캡은 "아이돌 문화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14년 동안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이 문화를 좀먹는 건 누굴까. 활동하는 애들을 힘들게 하는 이유는 도대체 뭔가' 얘기를 편파적으로 진행해보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아이돌 입장에서만 진행해보도록 하겠다. 지금 하는 이야기는 아이돌 빼고는 모두가 적인 거다. 아이돌 문화가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아이돌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이 계속 세뇌를 당한다. 연애하면 안 된다, 담배 피우면 안 된다, 술 마시면 안 된다고 세뇌를 당한다"고 말했다.



캡은 "회사도 투자를 했는데 (아이돌이 이런 행동을 하면) 망할 걸 아니까 계속 세뇌를 시키는 거다. 실제로 데뷔를 하고 느끼는 것도, 팬들이 생기지 않나. 팬들이 생기니까 내가 조금만 잘못해도 XX을 한다. 이미 다 알고 있다고 해도, 현장에서 실제로 본인이 느끼는 거랑 완전 다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습생 때까지는 육체노동이다. 막상 데뷔를 하고 보면 감정노동이 된다. 생각지도 못한 관리들이 들어오고,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나한테 많은 욕을 하고 돌을 던진다. 걱정해서 말한다는 식으로 계속 얘기를 한다. 걱정해서 말해주는 건 좋은데 그걸 몇 백 명이 걱정을 한다. 이건 유튜버들도 많이 느낄 거다"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또 캡은 "SNS랑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아이돌들이 많이 힘들어졌다.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그러는데도. 이게 너무 짜증이 나는 게 XXX들이 변하려고 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악플 달고 그랬으면서 안 좋은 일 있으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악플 쓰는 애들은 왜 나쁜 생각을 하고 병드는지 안다. 자신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바른 길로 이끌어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악플이 아니라 충고라고 생각한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방민수' 캡처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