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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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치올' 꿈꾸는 롯데, 서튼의 낙관적 전망은 결과로 이어질까

기사입력 2023.07.02 07:30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지수 기자) 2023 시즌 개막 후 가장 큰 고비를 넘긴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 막판 대도약을 겨냥한다. 사령탑이 세운 목표는 '7치올'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7차전에 앞서 6월 한달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튼 감독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우리가 4~5월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정규리그를 시작했다"며 "6월에는 불펜투수들이 피로도가 쌓이고 부상 선수들이 속출한 게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다. 타격 사이클까지 떨어지는 복합적인 부분이 겹쳐 6월에 고전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5월까지 시즌 27승 17패로 승패마진 '+10'을 기록했다. 1위 LG 트윈스에 2경기, 2위 SSG 랜더스에 1경기 차 뒤진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롯데의 '기세'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6월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사직 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할 때만 하더라도 롯데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6월 6~8일 사직에서 KT 위즈에 스윕을 당하며 위기가 시작됐다. 9일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연패를 끊었지만 10~11일 경기를 내주면서 루징 시리즈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직으로 돌아와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까지 1승 2패로 흔들렸다.

곧바로 이어진 SSG(인천)-KT(수원)-LG(잠실)와의 수도권 9연전까지 모두 루징 시리즈로 무릎을 꿇었다. KT에는 또 한 번 스윕을 헌납하면서 팀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6월 넷째 주까지 월간 6승 16패로 '-10'을 손해 보면서 시즌 성적도 31승 31패로 5할에 겨우 턱걸이했다. 5위 두산에 1경기, 6위 키움에 2경기, 7위 KT에 2.5경기 차로 쫓기면서 중위권 추락에 대한 우려가 커져만 갔다.





외야수 안권수가 수술로 전반기 아웃됐고 주전 유격수 노진혁, 베테랑 우타자 정훈, 에이스 나균안의 부상까지 악재는 늘어갔다. 마주하기 싫은 'DTD'라는 단어가 롯데를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롯데는 일단 6월 27~28일 삼성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역전승을 따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어 30일 두산전까지 연장 혈투 끝에 승리로 장식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1일 두산전 패배로 연승이 끊기기는 했지만 3위 NC를 0.5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전반기 막판 순위 다툼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의 복귀도 임박했다. 나균안은 오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선발등판이 거의 확정됐다. 노진혁, 정훈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으로 돌아오는 스케줄을 밟는다. 지난해까지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우완 영건 최준용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 중이다. 100% 전력을 갖춘 가운데 다음달 14일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수 쌓기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







서튼 감독은 이 때문에 7월 전망을 희망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반기 잔여 경기에서 목표 승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 고비를 넘긴 만큼 선수단 전체의 경기력 회복을 믿고 있다. 

서튼 감독은 "롯데의 6월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이기고 있다가 후반에 뒤집히는 게임들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은 좋았다"며 "아깝게 진 경기들이 많았기 때문에 부정적인 부분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더 많았다고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용이 좋았다는 건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싸워줬다는 뜻이다. 부상 중인 선수들이 복귀 전까지 계속해서 매일매일 이길 방법을 찾겠다"며 "내가 희망하는 건 우리 팀이 6월에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7월에는 분위기가 바뀌어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한 달이 되었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튼 감독은 부정보다 긍정적인 요소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마냥 롯데의 7월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는 있지만 타선의 기복은 여전히 크다. 

1일 두산전 역시 타선이 수차례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서튼 감독의 바람인 '7치올'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결국 4~5월 같은 투타 밸런스의 실현이 관건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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