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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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침묵→베테랑들 집중력→1점 차 역전승…덕분에 KT 연패도 멈췄다

기사입력 2023.07.01 10: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베테랑의 진가가 빛난 경기였다. 집중력을 발휘한 타자들이 값진 1승을 만들었다. KT 위즈가 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성적은 31승2무37패(0.456)가 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NC였다. 

3회초 선두타자 김주원의 2루타와 안중열의 희생번트 이후 1사 3루에서 손아섭이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3루주자 김주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에 서호철의 안타와 폭투 이후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은 NC 선발투수 테일러 와이드너는 6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구 내용이 나빴던 건 아니다. 쿠에바스는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다만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와이드너를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한 KT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건 7회말이었다. 시작점은 '베테랑' 황재균의 볼넷이었다. 황재균은 5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1루를 밟았고, 그러자 NC 벤치가 와이드너를 내리고 김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강현우와 조용호가 각각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채워졌지만, 또 다른 베테랑 박경수가 존재감을 나타냈다. 2사 1루에서 김시훈의 2구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만들었다. 1루에 있던 황재균은 2루와 3루를 차례로 통과한 뒤 홈까지 쇄도,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기세를 끌어올린 KT는 8회말 역전까지 성공했다. 김민혁과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고, 1사 1·2루에서 박병호가 NC 세 번째 투수 류진욱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직전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로 역전 타점을 올렸다. 투수 류진욱의 글러브에 굴절된 타구가 유격수로 향했고, 김주원이 재빠르게 잡고 2루를 밟았으나 이미 1루주자 박병호가 2루에 도착한 이후였다. KT로서는 안타는 아니었어도 이 득점 덕분에 승부를 뒤집었고, 9회초 마무리투수 김재윤의 1이닝 무실점 투구로 1점 차의 리드를 지켰다.

이날 KT는 안타 5개, 사사구 6개를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박병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고, 황재균과 박경수가 기록한 안타 1개는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자칫 시리즈 첫 경기부터 무기력하게 주저앉을 뻔했던 KT는 베테랑들의 활약과 함께 한숨을 돌렸다. 또한 월간 승률 1위(15승8패·0.652)로 6월을 마감했다.




사진=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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