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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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훈 멀티골' 인천, 수원에 3-2 역전승…8년 만에 'FA컵 4강행', 제주·전북·포항도 합류 [현장리뷰]

기사입력 2023.06.28 21:47 / 기사수정 2023.06.28 21:47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이현석 기자) 부진의 늪에 빠진 두 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FA컵 준결승에 오른 팀은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인천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8강 수원 삼성과의 단판 승부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스트라이커 천성훈의 멀티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인천은 16강에서 K리그2 최상위권 경남FC를 3-0으로 완파한 것에 이어 이번 8강전에서 수원마저 잡고 2015년 준우승 이후 가장 높은 성적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수원은 FA컵 2연승으로 정규리그 부진을 달랬으나 8강에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날 홈팀 인천은 3-4-3전형으로 나섰다.

김동헌 골키퍼를 비롯해 김동민, 김연수, 델브리지가 수비진을 구성했고, 강윤구, 정동윤이 윙백을 맡았다. 중원에는 음포쿠와 문지환이 출전했다. 제르소, 에르난데스, 천성훈이 최전방에 자리했다. 주중 FA컵이지만 조성환 인천 감독은 주전급 선수 대부분을 선발에 집어넣었다.

수원 역시 3-4-3으로 붙었다. 안찬기 골키퍼를 비롯해 민상기, 김주원, 장호익이 수비라인으로 나섰다. 손호준과 김태환이 윙백으로 포진했다. 중원을 허동호와 이종성이 맡았다. 공격진은 박희준과 바사니, 명준재가 출전해 인천 골문을 노렸다. K리그1 최하위 수원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기 위해 상대 골문을 적극적으로 노렸는데, 선제골을 넣을 쪽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전반 23분 김동민에 전방 압박을 가하던 바사니가 공을 뺏어낸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올렸는데 명준재가 페널티박스 침투 후 크로스를 슈팅으로 마무리해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선제 실점 이후 수원의 골문을 집요하게 노렸던 인천은 동점골로 반격에 성공했다. 

인천은 전반 32분 수원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격을 조립하던 에르난데스가 페널티박스 밖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슛이 민상기의 발을 맞고 수원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 동점포로 이어졌다. 



이에 수원은 곧바로 다시 앞서 나갔다. 전반 43분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박희준이 명준재에게 연결했고, 패스를 받은 명준재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인천 골문 구석을 찌르며 이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인천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기어코 재동점골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김동민이 수원 페널티박스 안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수원 문지기 안찬기가 선방했지만 튕겨 나온 공을 천성훈이 재차 밀어 넣어 2-2 동점포로 완성했다.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하던 천성훈은 지난 4월 22일 수원FC와의 경기 이후 약 두 달 만에 멀티골을 터트렸다.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상태로 돌입한 후반전에서 끝내 웃은 팀은 인천이었다. 홈팀은 지속해서 수원 수비 뒷공간을 노렸고 결국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9분 제르소가 수원 수비 뒤쪽으로 이어진 긴 패스를 받아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천성훈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에 성공, 경기를 뒤집었다. 

수원은 다시 한 번 동점을 만들기 위해 인천을 압박하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하며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지만, 득점까지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인천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다른 경기에선 제주와 전북, 포항이 웃었다.

제주는 지난해 K리그1 우승팀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겼다. 전북은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조규성의 멀티골을 포함, 후반 골폭풍을 일으킨 끝에 4-0으로 대승했다.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박찬용의 결승포가 터지면서 강원을 홈에서 2-1로 승리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천유나이티드 제공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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