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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메뉴판 같아…맨유 '방출 선수' 가격표 나왔다→"반토막 깎았지만 팔릴까"

기사입력 2023.06.27 0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시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판매를 희망하는 선수들의 가격표를 공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6일(한국시간) "맨유가 제이든 산초, 해리 매과이어, 앙토니 마르시알의 이적료로 얼마를 원하는지 밝혀졌다"라고 보도했다. 

에릭 턴 하흐 감독 선임으로 2022/23 시즌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맨유는 턴 하흐 감독이 첫 시즌 만에 풋볼리그컵(EFL컵) 우승과 리그 3위라는 성적을 거두며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다음 시즌 본격적으로 리그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 보강과 방출을 통한 선수단 개편을 준비 중이다. 영입의 경우 안드레 오나나, 해리 케인, 메이슨 마운트 등 부족했던 포지션에 주요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며 영입 가능성을 평가 중이다. 

다만 방출에 대해서는 그간 진전이 없었다. 맨유 선수들에 관심을 보인 팀도 많지 않았으며, 어느 정도의 이적료로 맨유 선수들이 이적할 수 있을지도 짐작할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맨유가 방출 대상 선수들의 이적료로 얼마를 원하는지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며, 맨유가 이적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수입을 거두고 싶어하는지 가늠하게 됐다.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최대 13명의 선수에 대한 제안을 듣고 1억 파운드 이상의 새로운 영입을 위한 돈을 모금할 예정이다. 턴 하흐 감독은 현재 재정적페어플레이(FFP) 제한으로 이적 예산이 1억 2000만 파운드(약 1995억원)로 삭감됐다"라고 언급했다.

1억 파운드도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맨유가 영입 후보에 올린 선수들의 가치를 고려하면 두 명 이상의 선수도 어려운 이적료 예산이다. 이미 첼시가 메이슨 마운트의 이적료로 6500만 파운드(약 1080억원) 이상을 원한다고 알려졌으며, 케인의 경우에는 1억 파운드(약 1662억원) 수준의 제안에도 토트넘이 판매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맨유의 방출 선수 요구 이적료는 낮은 수준은 아니다. 

지난 2021년 도르트문트에서 7300만 파운드(약 1213억원)에 합류한 산초는 4500만 파운드(약 748억원)의 이적료부터 제안을 들어볼 예정이며, 8000만 파운드(약 1330억원)라는 당시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매과이어는 4000만 파운드(약 665억원)의 이적료 지불 시 맨유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마르시알(2500만 파운드), 도니 판더비크(2000만 파운드) 등도 이름을 올렸으며, 13명의 선수가 모두 해당 가격을 받고 떠날 시 무려 2억 6000만 파운드(약 4332억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문제는 해당 선수들에게 맨유가 원하는 돈을 지불하고 데려갈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다. 

산초의 경우 지난 2시즌 동안 맨유에서 최악의 활약을 펼쳤으며, 매과이어도 후보 선수로 전락했다. 스콧 맥토미니, 판더비크, 프레드, 마르시알 등은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최근 한 시즌 내내 활약한 경우도 없으며, 임대를 전전하고 있는 선수들이 다수다. 노팅엄 포레스트행이 유력한 딘 헨더슨 이외에는 판매가 임박한 선수가 없다.

데일리메일은 "맨유는 선수단 일부를 매각해 최소 5000만 파운드(약 831억원) 이상을 재투자할 수 있길 희망하지만, 맨유의 세일에도 제안은 없었으며, 13명의 선수 대부분 이적에 대한 전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현재 맨유 방출 대상 선수들에 대한 제안은 없다고 밝혔다. 

결국 가격표 공개에도 불구하고 맨유가 이번 여름 선수 판매로 막대한 선수 영입 예산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AP, EPA,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메일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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