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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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기 살려준 롯데의 2실책, 엘롯라시코 희비 엇갈린 수비 집중력

기사입력 2023.06.26 00: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또 한 번 실책으로 자멸했다. 승부처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LG 트윈스의 기를 살려줬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롯데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시즌 9차전에서 3-7로 역전패했다. 게임 초반 3-0의 리드를 잡고도 불펜 난조와 수비 실책으로 무너지면서 6연속 루징 시리즈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초반 흐름을 잡았다. 3회초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밀어내기 사구와 2사 만루에서 박승욱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서갈 때만 하더라도 모처럼 위닝 시리즈를 챙길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운도 롯데 쪽으로 따라줬다. 좌완 심재민이 6회말 1사 후 오지환, 1사 1루에서 김민성에 연이어 좌측 펜스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파울 홈런 타구가 나왔다.

심재민이 결과적으로 오지환은 안타, 김민성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베테랑 우완 김상수가 박해민, 박동원을 범타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막고 3-1의 리드가 유지됐다.

하지만 7회말 수비가 문제였다. 1사 1루에서 투수 김상수의 1루 견제 송구 실책으로 상황이 1사 2루로 악화됐다. 이어 곧바로 문성주에 1타점 3루타를 허용하면서 3-2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롯데 벤치는 급히 구승민을 투입해 1사 3루의 고비를 넘기려고 했지만 기세가 오른 LG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김현수가 깨끗한 중전 안타로 문성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3-3 동점을 만들었다. .



8회말에도 수비 실책이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1사 1·2루에서 신민재의 평범한 내야 땅볼 때 유격수 박승욱이 2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2루 주자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신민재의 빠른 발을 감안하면 더블 플레이는 어려웠지만 충분히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 아웃 시키고 실점 없이 2사 1·3루 상황을 만드는 것도 가능했다. 그러나 실책 하나로 스코어가 3-4로 뒤집혔고 게임 흐름은 LG 쪽으로 넘어갔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지고 있는 가운데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김원중까지 흔들렸다. 첫 타자 홍창기를 사구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곧바로 문성주에 2타점 적시타, 김현수에 1타점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LG는 5회말 1사 만루에서 1득점에 그친 뒤 찬스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파울 홈런까지 연달아 나오며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았었다. 롯데의 실책 2개가 LG의 기를 살려줬고 결과는 쓰라린 역전패였다.

롯데의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도 무기력하게 끝났다. 윤동희-고승민-렉스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차례로 범타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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