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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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좋아요', 클린스만 '싫어요'…분데스리가 복귀 원하는 감독 '꼴찌'

기사입력 2023.06.23 18:26 / 기사수정 2023.06.23 18:5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자국 독일 내에서도 인기가 없는 걸로 확인됐다.

독일 언론 '스포르트1'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팬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주제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하루빨리 복귀했으면 하는 독일 감독이 누구인가'였다. 5648명이 참가한 설문조사를 통해 분데스리가에서 다시 보고 싶은 독일 감독들의 순위가 결정됐다.

이때 독일 축구 레전드이자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의 득표율이 가장 낮게 나오면서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의 득표율은 겨우 7.1%였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5648명 중 클린스만 감독의 분데스리가 복귀를 원하는 사람은 고작 401명뿐이라는 의미이다.

또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설문조사 후보에 이름을 올린 독일 감독 10명 중 호감도도 가장 낮다"라며 "호감도 조사에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호감이 있음을 투표한 사람은 전체의 18.9%뿐"이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과 반대로 분데스리가 팬들이 복귀를 가장 원하고 있고, 가장 좋아하는 독일 사령탑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분데스리가 우승 2회를 달성한 클롭 감독은 복귀 선호도 조사와 호감도 조사 모두 득표율 80%를 넘기며 독일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갖고 있음을 과시했다.

또 슈테판 쿤츠 튀르키예 축구대표팀 감독, 로저 슈미트 SL벤피카 감독이 클롭 감독 다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다시 보고 싶은 독일 지도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최하위 득표율은 이유가 있다는 게 유럽 축구계 분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역 시절 독일 축구를 대표했던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1995년엔 아프리카 레전드 조지 웨아에게 밀려 수상에 실패했지만 발롱도르 순위에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엔 지도자로 변신해 독일과 미국 대표팀 등을 이끌면서 명성을 높였지만 이 과정에서 악명을 쌓기도 했다.

먼저 클린스만 감독은 2006 독일 월드컵 때 독일을 대회 3위에 안착시켰으나 당시 요아힘 뢰브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에게 선수 점검이나 대표팀 스케줄 조정을 상당 부분 맡기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또 클린스만 감독 경력에서 가장 논란이 컸던 사건은 역시 헤르타 베를리 감독 시절에 일어났던 일이다. 2016년 미국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클린스만 감독은 3년간 야인 생활을 하다가 2019년 헤르타 지휘봉을 잡았는데 불과 77일 만에 구단과의 갈등으로 클럽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구단과의 일절 상의도 없이 페이스북을 통해 일방적으로 사임을 발표하면서 헤르타 팬들의 공분을 샀다.

무책임한 행보를 보인 탓인지 클린스만 감독은 2020년 2월 헤르타를 떠난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2월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기 전까지 어떤 클럽도 불러주지 않으면서 약 3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그렇기에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을 맡자 지금까지 있었던 사건사고를 알고 있는 국내 팬들은 우려를 표했고, 최근 A매치 성적도 신통치 않아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국내 여론이 점점 악화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일정인 페루-엘살바도르 2연전 결과를 포함해 부임 후 치른 첫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며 아직 첫 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대표팀을 맡았던 역대 외국인 사령탑 중 첫 4경기에서 승리가 없던 감독은 없었기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DB, PA Wire,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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