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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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유회승·김희재·이해준, 4인 4색 새로운 '모차르트!' [종합]

기사입력 2023.06.20 17:18 / 기사수정 2023.06.20 17:2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스테디셀러 뮤지컬 ‘모차르트!’에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천재 음악가의 운명을 타고났지만 그저 자유로운 인간이고 싶은 볼프강 모차르트의 내면의 고뇌를 담은 작품이다. ‘레베카’, ‘엘리자벳’ 등의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극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작곡가가 만들었다.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초연 이후, 해를 거듭하며 독일, 스웨덴, 중국, 일본, 헝가리, 벨기에 등 10개국에서 각기 다른 8개의 언어로 선보였다. 2,400회 이상 공연했으며 250만명이상 관람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올해 13주년을 맞았다. 뮤지컬 어워즈 11개 부문 수상 및 세종문화회관에서 최장 기간, 최다 회차 공연(라이선스 공연 기준)을 기록했다



배우들은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한 뮤지컬 ‘모차르트!’ 프레스콜에서 '빨간 코트, 나는 나는 음악', '모차르트는 왔나', '나는 쉬카네더', '황금별', '빈에 남겠어,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난 예술가의 아내라', '빈으로 간 레오폴트,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쉬운 길은 늘 잘못된 길', '모차르트! 모차르트!'를 시연했다.



권은아 연출은 "'엑스칼리버', '마타하리' 등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이는 작업을 두 번이나 했는데 '모차르트!'는 워낙 여러 버전이 있고 명확하기 때문에 이번 작업이 힘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의 스타일과 방식대로 하자고 생각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권 연출은 "볼프강 역의 네 분이 이 작품을 처음 만나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한다. 일종의 선입견이나 다른 연출가의 방향성이 자리잡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백지에서 하게 됐다. 나도 신선한 영감을 많이 받았다. 모두 열심히 해주고 네 명이 서로를 챙기며 사이가 좋다.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새로운 모차르트를 탄생시켜 보자고 방향성을 잘 맞춰줬다"며 캐스트에 만족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1999년에 오스트리아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난 두 번째 시즌부터 참여하게 됐고 유수한 배우들과 가창력 있는 가수들이 이 무대를 빛나게 해줬다. 이번 시즌은 쉽지 않았다. 새로운 배우들이 캐스팅된 건 처음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찾아주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유수한 음악적 역량을 지녀 모차르트 역할에 자질이 있다. 음악에 대해 모든 감각이 열려 있는 천재였다. 각 분야에서 각기 다르게 활동하는 배우들이지만 기본적인 틀 안에서 받아들이는 것, 음악적 지식, 공유에 있어 수월했다"며 흡족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유회승은 고음역대를 잘 소화한다. 음악에 연기를 입히는 작업을 같이하면서 감탄했다. 무대에서 엄청나고 파워풀한 고음을 잘 소화해주면서 연기가 더해지는 과정을 흐뭇하게 지켜본다"고 짚었다.

또 "수호는 가장 선배더라. 수호와 작품을 해봤기 때문에 수호가 기분 좋은 상태, 힘든 상태를 그래도 빨리 파악하는 관계가 된 것 같다. 점점 좋아지는 배우라는 것에 확신이 있고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작품보다 제일 애정이 있더라. 질문도 많고 연습량도 많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열과 성을 다해줘서 기쁘게 작업한다"라며 칭찬했다.

김희재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뜬 배우였다. 뮤지컬이 처음이고 타 장르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가수다. 첫 연습 때 깜짝 놀랐다. 준비를 다 해왔더라. 아무래도 음악적으로 모차르트처럼 열린 분이어서 받아들이는 것이 빨랐다. 연기가 처음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연출님이 칭찬을 엄청 하셨다"며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네 분 모두 무대를 무서워하고 있다는 게 다행스러웠다. 관객과 만나는 것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처음에 엄청 떨더라. 무대를 무서워하는 분이면 못 할 수 없다. 무대에 경외심을 갖고 임해줘서 기분 좋은 작업이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해준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성장하는 이해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뮤지컬 배우 이해준, 엑소 수호, 엔플라잉 유회승, 트로트 가수 김희재가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 작곡가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 캐스팅됐다.

이해준은 건강 문제로 프레스콜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희재 역시 감기 몸살 증상으로 시연에는 불참했지만 질의 응답에 임했다.

김희재는 질의응답에 앞서 "오늘 좋은 컨디션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감기 몸살이 심하게 걸렸다. 제작사, 소속사에서는 쉬는 게 어떻게냐 하셨는데 약속된 만큼 찾아뵙고 싶었다. 공연 때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수호는 "모차르트는 천재인데 난 천재가 아니어서 공감대가 형성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음악에 대한 사랑은 같다. 음악에 몰입해 있는 것, 음악을 들으면 신나고 춤추고 싶은부분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유회승은 "음악을 하는 예술인의 입장이기도 하니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이 꽤 있었다. 한편으로 내 얘기 같은 부분도 있고 모차르트의 삶은 어땠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재밌게 연습했다"고 말했다.

김희재는 "모차르트는 어릴 때부터 신동의 삶을 살았다. 감히 비교할 수 없지만 나도 어릴 때부터 많은 분들이 신동이라고 말해주셨다. 그 부분에서는 조금 비슷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음악이 나오면 춤을 췄다.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모습은 모차르트와 닮지 않았나 한다"며 공감했다.



모차르트의 아내로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콘스탄체 베버 역에는 선민, 허혜진, 황우림이 출연한다.

선민은 "콘스탄체는 말도 안 되는 환경에서 자랐다. 집에서 너무 도망치고 싶지만 벗어나는 방법을 몰라 무기력하고 흘러가는대로 살다 볼프강을 만난다. 볼프강은 워낙 뛰어난 천재 음악가이기 때문에 언제나 가정, 사랑보다는 일이 먼저여서 콘스탄체는 엄청난 외로움을 느낀다. '나는 예술가의 아내야'에서 '살아내고야 말겠다, 나 인생 막 살 거야' 이런 마음을 절규하는 심정을 담아냈다"라고 설명했다.

황우림은 "콘스탄체 베버가 볼프강을 만나고 함께할 때는 정말 행복해한다. 첫째 언니에게 관심을 보여 멀리하다가 첫눈에 반하기도 하고 잠깐의 시간에 더 빠져들면서 콘스탄체가 고백한다. 이후 볼프강이 청혼하면서 행복해한다. 신혼에는 불타는 사랑을 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뒷전이고 음악이 1번이어서 불행해진다"라고 거들었다.

허혜진은 "볼프강이 순간적으로 음악적 영감이 떠오르면 그 외에 것들을 놓친다. 누나에게 돈을 보내야 하는데 친구들에게 휘말려 돈을 탕진하고 콘스탄체와의 약속을 잊어버린다. 볼프강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지만 정신이 쇠약해지는데 베버 가족이 한몫을 했고 나쁜 마음이 아닌 걸 알아 결국 볼프강을 떠나지 못하고 힘들어 한다"라며 이입했다.



민영기와 길병민은 모차르트를 신이 자신에게 내린 숙제라 여기며 그를 속박하려 하는 콜로레도 대주교를 연기한다.

두 번째 뮤지컬에 출연 중인 길병민은 "첫 번째 뮤지컬을 할 때는 능동적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다면 이번 작품은 감을 잡고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 하고 있다. 같은 역할의 민영기 선배님이 세심하게 가르쳐주시고 꿀팁을 아낌없이 방출해주셨다. 성장하는 즐거움이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 역은 서범석과 홍경수가 분했다.

오랜만에 레오폴드 역으로 돌아온 서범석은 "10년 만에 돌아와 남다르다. 웅장한 세트와 많은 앙상블, 아름다운 음악 속에서 함께 출연한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10년 전에는 40대 초였다. 아버지의 마음도 몰랐는데 이제 50세를 넘어섰고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돼 진한 감동을 전해드리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모차르트에게 자유와 성공의 기회를 열어주는 귀족이자 후원자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에는 최지이와 윤지인이 이름을 올렸다.

최지이는 "볼프강의 성장을 도운 인물이 두 명이다. 남작 부인, 쉬카네더다. 쉬카네더가 음아적 성장을 도왔다면 남작 부인은 정신적인 성장을 돕는다. 음악적 길이 흔들리지 않게 지켜주고 꺠달음도 주고 힘도 보태며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지인은 "2008년에 데뷔했다. 오디션을 보면 가장 중요한 곡을 최종곡으로 본다. 앙상블로 오래 활동했는데 처음 오디션에서 불러본 곡을 무대에서 배역으로 불러본다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는데 그게 화제가 됐더라. 너무나 유명한 작품, 넘버, 역할을 받게 돼 감사하고 기쁜 마음보다 부담감이 훨씬 컸다. 최지이 언니와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손동작, 걸음걸이, 음 하나하나 남작 부인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전수미, 김소향, 배다해는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 모차르트 역을 맡았다.

배다해는 "난넬은 볼프강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볼프강 편에 서서 응원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전수미는 "3년 만에 난넬 역을 맡아 기쁘고 반갑다. 나와 닮은 점이 많아 행복하다. 난넬은 가족을 지키고 사랑하고 따뜻하고 착하다. 무엇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열정이 있는데 지난 시즌보다 열정을 더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시즌은 정말 감동적이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시즌 콘스탄체 역할을 맡았던 김소향은 "감회가 굉장히 다르다"고 말했다.

김소향은 "콘스탄체는 볼프강과 남녀 연인관계여서 그 관계 자체에서 오는 기쁨과 슬픔 등이 있다. 난넬은 가족, 누나로서 따뜻한 온도로 그를 맞이한다. 볼프강을 위해 많이 희생하고 양보하고 볼프강이 등을 돌릴 때 아픔과 슬픔과 원망이 배가 되는 게 아닌가 한다. 그런 날렌의 아픔을 잘 표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모차르트를 이용하려는 콘스탄체의 어머니 체칠리아 베버 역에는 주아와 최나래가, 오페라 마술피리의 프로듀서 엠마누엘 쉬카네더 역에는 육현욱과 정원영이 출연한다. 콜로레도 대주교의 오른팔 아르코 역에는 차정현이 무대에 오른다.

주아는 "볼서방 돈 좀 많이 벌어와"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최나래는 "이렇게 좋은 작품에 합류해 감사하고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 이런 악역을 맡아본 게 처음이어서 연습할 때 집중하고 끄집어내는 데 오래 걸리고 힘들었는데 주아 선배 덕분에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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