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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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WC 첫 승 성지인데…구멍 뚫린 지붕, 색바랜 '땜질' 눈길

기사입력 2023.06.16 20:1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이현석 기자) 한국 대표팀이 과거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을 거둔 의미 있는 장소지만, 이제는 지붕 보수 공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경기장이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 축구 대표팀과 6월 A매치 첫 맞대결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치렀던 지난 3월 A매치 당시 1무 1패를 거뒀던 한국은 이번 6월 A매치에서는 첫 승을 노린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지난 2019년 12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3년 6개월 만에 A매치가 열리는 장소다. 

또한 과거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이 D조 1경기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 첫 승리를 거둔 장소이기도 하다. 

당시 한국은 1954 스위스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이전까지 4무 10패로 승리가 없었는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치른 폴란드전을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지금의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당시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경기장 지붕이 2020년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9개가 파손됐지만, 당시 곧바로 보수하지 못했다. 

올해 7월 보수 예정이었던 지붕은 이번 A매치를 위해 갑작스럽게 보수를 진행했고, 기존 하얀 천이 아닌 노란 천으로 땜질한 탓에 미관상으로 보기 좋지는 않았다. 경기를 보러온 관중들을 당황시킬 수 있는 외관이었다. 다만 경기장 안쪽에서 보기에는 약간의 누런 색만 보일 뿐, 경기장 외부에서 본 당황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우천 시를 대비해 진행한 빠른 보강이지만, 한국 월드컵의 성지이며 A매치가 계속 진행될 수 있는 경기장인 만큼 제대로 된 보수 공사가 시급해 보인다.

사진=부산, 이현석 기자, 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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