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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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회 '어서와', 한국의 재발견 "대한민국 유일 100% 리얼 예능" [종합]

기사입력 2023.06.15 12:09 / 기사수정 2023.06.15 12:0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MC들이 300회를 맞아 의미를 되새기면서 소회를 밝혔다.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300회를 맞았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에 처음 와본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통해 여행 그대로의 보는 즐거움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재미까지 동시에 선사하는 국내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2017년 6월 3부작으로 파일럿 방송한 뒤 김준현, 딘딘, 신아영, 알베르토 몬디를 MC로 내세워 같은 해 7월 정규 편성됐다. 한국인들의 외국 여행을 주로 다룬 기존 여행 프로그램과 달리 외국인 친구들의 날것의 한국 여행을 다뤄 호응을 받았다.

코로나19 때는 2년여간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의 일상을 담은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이 방영됐다. 이후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을 여행하는 콘셉트로 돌아왔다. 김준현이 하차 1년 만에 복귀했고 이현이가 새 MC로 합류, 알베르토까지 3MC 체제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크리스티안이 초대한 아버지와 멕시코 로꼬들의 한국 여행기가 전파를 타고 있다.



장재혁 책임 프로듀서는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진행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파일럿 시작은 알베르토부터 알베르토 친구들부터 시작했다. 첫 방송이 나가고 실제로 엄청난 반응이 쏟아져 금방 정규 편성을 기획했다. 멕시코의 크리스티안 친구들로 1회를 시작했는데 공교롭게도 300회 특집도 크리스티안 아버지와 친구들이 오셔서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재혁 프로듀서는 "처음 런칭할 때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에서 몇몇 기자분만 초대해 조촐하게 제작발표회를 했는데 300회까지 올 줄은 몰랐다. 중간에 팬데믹 시대를 어떻게 돌파해야 하는가 많은 고민이 있었고 떨어지는 시청률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사는 많은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기자분들이 좋은 기사로 써주셔서 300회까지 올 수 있었다. 많은 외국인 분들이 우리를 찾아준다. 콘셉트에 맞는 출연자들을 인터뷰하면서 선별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직은 한계가 있다. 더 많은 추천과 소개가 필요하다"라며 당부했다.



장 프로듀서는 "300회까지 올 수 있던 원동력은 매회 4회 단위로 나라별로 가고 있는데 출연자들의 다양한 캐릭터가 있다. 캐릭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재밌는 스토리로 포장해 동일한 여행지를 다르게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300회까지 끌고 온 원동력이 됐다. 일반인 여행자들의 캐릭터를 발굴해 다시 캐릭터를 재정립하고 방송에 내보내는 게 어려운데 제작진이 매달려서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원년 멤버이자 메인 MC 김준현은 "300회까지 오는 과정에 알베르토가 없었으면 안 됐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 협회 회장급이다. 알베르토를 거치지 않으면 한국에서 방송하는 게 쉽지 않다. 터줏대감으로 버티고 자리를 계속 지켜주기 때문에 300회를 온 것 같다. 난 중간에 외도했다. 그때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줘 감사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300회까지 오는 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햇수로는 7년이 됐다. 이 자리를 빌려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인터뷰하러 나가야 하고 촬영하러 나가야 하고 오자마자 편집하고 계속 촬영하고 한다. 방송국에서 감독님들 만나면 거지꼴이 따로 없다. 슬리퍼 끌고 머리도 못 감고 그런 노고 덕분에 사랑받는 것 같다"며 제작진에게도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현대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100% 리얼 관찰 프로그램이다. 진짜는 질리지 않는다. 그래서 300회까지 온 게 아닐까 한다"라며 자신했다.



이현이는 "시청자로서 보고 있다가 지난해 리부트를 하면서 합류했다. MC 제안이 왔을 때 뛸 듯이 기뻤다. 제작진이 잘 만든 영상을 보고 웃고 울고 한다.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영상을 통해 그 친구들에게 정이 들어 헤어질 때 눈물이 글썽거리더라. 짧은 시간 안에 한국을 흠뻑 느끼고 너무 많은 감동과 재미를 주고 그걸 만들어 준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웃어보였다.

한국살이 14년 차 알베르토는 "내 친구들이 한국에 오면서 시작했다. 한국에 온지 17년 됐는데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이탈리아 친구들이나 유럽 친구들은 '한국에 왜 가지?' 했다.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도 몰랐다. 한국에 오래 살면서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려드리고 싶었고 한국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생기면서 나만의 의미가 생겼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같이 하면서 나와 마음이 잘 맞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감사하고 특별하고 의미 있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건 7년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변화도 보일 수 있어 좋다. 옛날에는 한국을 몰랐던 사람이 대부분인데 지금은 한류, 한식, BTS를 좋아하고 한글을 공부하는 분들이 있어 기쁘다"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뭘까.

알베르토는 "나라마다 느낀 게 있다. 두 개만 이야기한다면 하나는 르완다 친구들이 마음에 들었다. 르완다에 대해 잘 몰랐는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각 나라의 문화를 보여줘 르완다를 느낄 수 있다. 처음으로 눈을 보고 스키를 탄 거다. 이탈리아는 한국처럼 사계절이 있어 그런 생각을 못 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은 스키를 탈 줄 아는 친구였다. 말레이시아, 필리핀 친구들도 겨울만 되면 스키를 타러 온다. 새로운 시선이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어 "이탈리아 셰프들 편도 마음에 들었다. 나도 요리를 사랑하고 한식을 가볍게 말고 깊이 있게 알려줬으면 하는데 셰프들은 대충 먹지 않고 하나하나 보면서 과정과 전통을 알아가면서 한식을 먹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라고 꼽았다.

이현이는 "빌푸 친구들이 재밌었다. 재방송으로도 여러 번 봐도 재밌더라. MC가 된 뒤 인상깊은 친구들은 뉴질랜드에서 온 네 형제였는데 형제가 보여준 케미가 특별했다. 여성으로서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해서 인상적인 회차가 아니었나 한다"라고 언급했다.

김준현도 뉴질랜드 형제들을 기억했다.

그는 "친형제인데 아직도 살갑게 친하더라. 훈훈했고 남자가 봐도 중년의 섹시미가 느껴졌다. 저런 친구와 친구 하고 싶었다. 비슷한 연령대 친구들이든 아니든 이 친구들과 같이 나도 여행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라면서 "약스포가 될 수 있을지 모르는데 뉴질랜드 형님들이 다시 한 번 올 수 있다. 또 다른 게스트와 함께 오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된다"라며 귀띔했다.



한국에서의 여행기만 담기 때문에 회가 거듭될수록 새로운 볼거리에 대한 한계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장재혁 프로듀서도 "가장 큰 고민은 여행지와 관련한 부분이다. 한국이 큰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여행지가 한정적이다. 한정적인 여행지, 반복되는 여행지에서 어떤 다른 느낌을 뽑아낼까가 가장 큰 숙제"라며 인정했다.

​​​​​​​김준현은 "제작진이 여행 계획부터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물론 한계가 있다. 서울에 오면 경복궁, 남산에 다 가야 한다. 그분들이 그렇게 선정해도 다른 곳으로 해달라고 하지는 않는다. 제작진의 시각으로 선정하면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 그분들은 다르더라. 현장에서 개입 없이 촬영하고 나머지 편집에 목숨을 건다. 혼을 갈아 넣어서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산다. 매번 시각이 달라 새로움이 추구될 수 있지 않나 한다"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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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는 "한국 사람인데도 안 가본 곳이 많다. 내 나라에 평생 살 거로 생각해 잘 가지 않았던 여행지를 가는 걸 보고 새로운 시선을 발견했다. 내가 못 간 곳을 알베르토는 다 가봤더라. 여행자의 시선으로 재발견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만의 장점을 설명했다.

알베르토 역시 "한국의 여행지가 모자라지 않는다. 제작진이 간섭하지 않고 리얼하게 간다. 요즘에는 한류도 잘 되면서 해외에서 많이 알려졌는데 외국인은 관광지 정보를 잘 모른다. 앞으로 잘 모르는 여행지와 관련해 정보도 많이 알려줬으면 한다. 그래도 무엇보다 리얼하게 가는게 차별화된다"라고 짚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한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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