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김광현, 음주 파문 징계 후 첫 등판 '4⅓이닝 4실점'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2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SSG 랜더스 김광현이 팀의 싹쓸이패를 막지 못했다.

김광현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음주 논란으로 지난 1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광현은 KBO 상벌위원회의 사회봉사, 제재금 징계 발표 이후 곧바로 11일 1군에 복귀했다.

이날 김광현은 1회말 마운드에 올라 3루와 홈, 1루 방향으로 고개를 숙여 사과 인사를 전한 뒤 투구를 시작했다. 최정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안고 등판한 김광현은 서호철과 김성욱을 2루수 땅볼 처리, 박건우는 좌익수 직선타로 깔끔하게 1회를 끝냈다.

2회는 마틴 삼진 후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윤형준의 땅볼, 천재환의 삼진으로 이닝 종료. 3회에는 안중열에게 삼진, 김주원 2루수 뜬공 후 서호철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성욱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매조졌다.

그러나 SSG가 2-0으로 앞선 4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박건우에게 홈런을 허용한 김광현은 마틴과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윤형준의 희생번트 뒤 천재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헌납했다. 안중열은 삼진 처리.

5회 올라온 김광현은 선두 김주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서호철을 뜬공 처리했으나 김성욱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2루 상황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문승원이 김성욱의 홈인을 허용하며 김광현의 실점도 불어났다.

이날 김광현의 복귀전 최종 성적은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4실점. 이후 SSG가 4-4 동점을 만들며 김광현의 패전은 지워졌으나, 8회 노경은의 4실점으로 SSG는 결국 4-8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