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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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국제복싱협회 '퇴출' 철퇴...파리올림픽 직접 관장 한다

기사입력 2023.06.08 18:2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전 세계 아마추어 복싱을 관장해 온 국제복싱협회(IBA)를 퇴출했다.

IOC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IBA의 승인을 철회할 것을 권고하기로 결의했다. 

IBA 퇴출 최종 결정은 오는 22일 예정된 임시 IOC 총회에서 내려진다. 다만 집행위원회 결정을 추인하는 절차에 불과해 사실상 퇴출이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IOC 집행위원회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로드맵을 포함해 실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BA에 다양한 기회를 줬지만 IBA가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또 "상황이 너무 심각해 올림픽 헌장에 따라 IOC가 IBA를 퇴출하는 게 유일한 결론이다"라는 대목도 포함됐다.

IBA의 퇴출로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복싱 종목 운영은 2020 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IOC가 직접 관장하게 된다.

IBA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심판 편파 판정 논란에 휩싸이며 큰 비판을 받았다. 이후 승부조작, 재정난, 마약 범조지 출신 새 회장 추대 등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IOC는 지난 2019년 6월 총회에서 IBA의 올림픽 주관 국제연맹(IF) 자격을 정지시키고 개혁을 요구해왔지만 IBA는 변화가 없었다. 

외려 2020년 취임한 러시아 출신 우마르 크렘레프 신임 회장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벨라루스 국적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했던 흐름을 뒤집고 복싱 대회 출전과 국기 게양, 국가 연주를 허용했다.

IBA는 IOC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크렘레프 회장은 "우리는 IBA를 투명하고 깨끗하게 만들었고 이를 국제적인 전문가로부터 인정받았다"며 "우리는 절차를 지키고도 공정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관할 법원에 평가를 요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복싱을 주축으로 새롭게 출범한 국제기구 '월드 복싱'은 IOC의 결정을 반기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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