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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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일방적 계약해지→유도훈 감독 "명예 훼손 심각해, 용납 못할 사유"

기사입력 2023.06.05 13:2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함은 물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해지 사유를 제시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일 유도훈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유도훈 전 감독은 한국가스공사와 계약 기간 1년이 남았지만, 결국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유도훈 전 감독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유 전 감독은 "대구 한국가스공사 농구단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 지난 2년간 대구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감독으로 최선을 다해왔지만,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6월 1일 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 농구가 다시 시작되었고 명문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대구 농구의 재도약과 부흥 그리고 프로농구 발전을 위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자랜드 농구단을 적극적으로 인수하여 주신 모든분들께도 감독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농구인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유 전 감독과 농구단의 인연은 특별하다. 한국가스공사의 전신인 전자랜드부터 오랜 기간 팀을 지휘했다. 유 전 감독은 "지나온 16년 동안 감독으로 팀을 이끌면서 선수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 했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다. 그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내 가슴에도 회한으로 남아 있지만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또 선수들이 한 팀으로 뭉쳐 끈끈한 조직력을 다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 적이 더 많았다"라며 마음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유 전 감독은 구단의 계약 해지 통보에 대해 "최근 회사 측에서 시즌 준비를 앞두고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함은 물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해지 사유를 제시했다. 이에 회사의 계약 해지 사유와 통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심사숙고하여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유 전 감독은 "앞으로도 한국 농구의 성장을 응원해 주시고 프로농구의 흥행과 발전이 계속되길 기대하면서 입장문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지난 30여 년 농구인으로 살아온 인생이 부끄럽지 않도록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히 생각하여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강혁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해 차기 시즌을 준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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