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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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도 끝내주게 즐긴, "양파 같은" 태연 콘서트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6.05 07:1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저를 처음 봐선 잘 몰라요.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봐야 알까 말까 합니다. 그래서 처음 보신 분들은 다음에 또 오셔야 해요. 제가 좀 양파 같은 고런 계집애거든요."

태연은 지난 4일 서울 올림픽 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TAEYEON CONCERT - The ODD Of LOVE(태연 콘서트 - 디 오드 오브 러브)'를 열고 약 3년 5개월 만에 콘서트로 팬들과 만났다.

오랜만의 공연인 만큼, 태연은 그간 선보이지 못했던 지난 3년 5개월 사이 발매한 정규 3집과 미니 4집의 곡들 위주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해 팬들의 호응을 자아냈다. 

3집 타이틀곡 'INVU'로 오프닝을 연 뒤 '그런 밤 (Some Nights)', 'Set Myself On Fire', 'Siren'으로 강렬하고 매혹적인 무대를 꾸몄다. 이어 '품 (Heart)', 'No Love Again', 'You Better Not' 등으로는 한층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로 함께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시원시원한 고음의 '스트레스(Stress)' 무대 후 태연은 "목이 찢어질 것 같다"면서도 "너무 신난다. 이 맛에 공연하나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공연은 굉장히 빠르게 지나갈 거다. 쉼 없이 달리는 공연이다. '벌써 집에 갈 시간이 됐나' 생각이 들 공연일 거다. 시간이 빨리가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기억에 남을만한 멋진 추억을 만들어드리도록하겠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기도. 

이어 미니 4집 타이틀곡 'What Do I Call You'를 비롯한 'To the moon', '들불 (Wildfire)' 등 미니 4집 곡들로 객석을 들썩이게 한 그는 장르를 타지 않는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자랑하며 이유 있는 자신감을 입증했다.




'월식 (My Tragedy)', 'Better Babe' 등 태연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들과 함께 '사계 (Four Seasons)', 'I', 'Fine' 등 히트곡들까지 선보이며 순식간에 공연의 막바지를 알렸다. 앙코르 전 마지막 곡으로는 '킬링보이스' 콘텐츠에서 열창해 화제를 모은 '너를 그리는 시간 (Drawing Our Moments)'으로 공연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앙코르 첫 곡 '불티 (Spark)'로 객석을 들썩이게 한 그는 'Ending Credits'을 끝으로 짙은 여운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많은 이들이 기대했을 라이브는 물론, 소녀시대 답게 퍼포먼스까지 빠지지 않는 공연으로 '믿고 듣는' 태연의 진가를 보여줬다.

또한 태연은 이날 자신을 처음 봤다는 관객들이 자리한 것에 "처음 봐선 잘 모른다.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봐야 알까 말까 하다. 그래서 처음 보신 분들은 다음에 또 오셔야 한다. 제가 좀 양파 같은 고런 계집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공연이 오늘이 다가 아니니까 앞으로도 공연할 때마다 많이 즐기러 와 달라"고 능숙하게 덧붙이는 등, 팬들과 여유롭게 주고받는 멘트로 노래와 춤, 능청스러운 입담까지 지루할 틈 없는 시간을 선사했다.



그런 태연의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연예인 동료들이 찾기도 했다. 이날 태연은 동료들이 공연을 편하게 보게 하기 위한 배려로 전광판에 이들의 모습을 잡지 않게 했음을 알렸다. 태연은 이날 "멤버들 왔다"고는 귀띔했고, 공연장을 찾은 소녀시대 윤아, 수영, 티파니영, 효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봉을 흔들었다. 이들의 호응에 전광판에 소녀시대 멤버들이 담겼고, 팬들은 환호했다. 태연은 "우리 멤버들도 잘 즐겨주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는 말로 멤버들과의 우정을 드러냈다.

태연의 말처럼 소녀시대 멤버들은 각자 계정을 통해 태연의 공연을 신나게 즐긴 듯한 사진과 영상들을 업로드했다. 수영은 "소원 예쁘다. 탱구 예쁘다"라는 글과 함께 멤버들과 함께 찍은 응원봉 인증샷을 게재하기도, '무반주 열창' 구간이 있는 '파인'을 들으며 심취해 따라 부르는 영상을 올려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한 수영은 앙코르 전, 팬들이 태연의 이름을 연호하는 와중에 찍은 영상도 올렸다. 영상 속 윤아는 휴대폰을 들고 태연에게 빨리 나오라고 전화하는 연기를 실감나게 선보이고 있어 폭소를 자아냈다. 윤아는 해당 게시물을 리그램, "우리 소원 너무 기다리는 거 같아서 일찍 나오라고 전화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전날 공연을 찾은 서현은 자신의 계정에 태연과의 셀카를 업로드했다. 서현은 "언제나 그렇지만 탱콘은 레전드. 세상 제일 빛나며 행복해하는 무대 위 언니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행복했고 코끝이 찡했다. 자랑스러운 탱구 언니 막냉이가 사랑해"라는 애정이 담긴 후기를 남겨 훈훈함을 자아냈다.

끝내주는 무대들로 소녀시대를 비롯한 동료들, 수많은 팬들을 다시 한번 사로잡은 태연은 오는 10일 홍콩, 24일 대만에서 'The ODD Of LOVE' 콘서트를 이어간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수영, 서현 계정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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