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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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송지호 "엄정화·김병철과 케미 최고…진짜 부모님 같았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6.05 07: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닥터 차정숙' 송지호가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송지호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작품. 송지호는 극중 차정숙과 서인호(김병철)의 아들이자 구산대학교병원 일반외과 레지던트 1년차 서정민 역을 맡았다.

이날 송지호는 극중 부모로 등장한 엄정화, 김병철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케미가 너무 좋았다. 어느 작품을 하든 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만들어야지’, ‘연기해야지’ 하는 생각이 없었다. 너무나 훌륭한 선배님들이라서 (선배님들이) 하는 걸 보고 눈만 보고 연기했다. 특히 엄정화 선배님 눈만 보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늘 챙겨주시고 배려 많이 해주시고, 그래서 더 좋은 작품이 나온 거 같았다. 저도 많은 작품을 해봤지만, 이렇게까지 매일, 매주 연락하면서 자리도 많이 갖고 그랬던 적은 드물었다. 그리고 진짜 제 엄마, 아빠 같았다. 사랑을 느끼면서 촬영했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실제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느냐고 묻자 “일단 작품이 너무 사랑받으니까 정말 좋아하셨다. 어머니는 실제 송지호와 서정민이 비슷하진 않지만, 엄마를 대하는 마음은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고 이야기하셨다”며 “글을 읽고 말을 떼기가 편했고, 연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말이 전달됐던 거 같고, 저희 어머니께서도 진짜 내 아들이 나한테 얘기하는 거 같다고 하셨다. 차정숙의 희로애락에 그대로 몰입해서 보셔서 좋았다고 하셔서 저도 좋았다”고 답했다.

극중 비밀연애를 하던 사이인 전소라(조아람)와의 호흡은 어땠는지도 궁금했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설정이 어느 정도 잡혀있었다고 밝힌 송지호는 “감독님께서 저희 둘이서 생각해보고 자유롭게 풀어가라고 하셔서 저희가 생각가는대로 했다. 3회 전까지는 시청자가 최대한 모르게 티를 안내려고 했다. 그러다가 두 사람의 관계가 밝혀지고 나서는 일부러 더 티를 내려고 하기도 했다”며 “둘이서 사전에 공부를 하며 많이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을 해서 의견조율하는 것도 쉬웠다”고 이야기했다.



을의 위치에서 연애를 하던 서정민은 전소라에게 이별을 고할 때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송지호는 “촬영할 때 소라는 너무 나쁘고 비현실적이진 않지만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민이 입장에서는 불쌍한 캐릭터일 수도 있다. 부모님과의 관계도 그렇고 소라와의 관계를 숨겨야 하는 난처한 입장에 놓여있는데, (차정숙이) '쟤 인성이 왜 저러냐' 하는 게 재밌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좋은 관계가 되려고 하는 과정에서 소라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감정을 더 쌓아올렸으면 좋겠고, 그래야지 나중에 뒤가 더 극적이지 않을까 해서 슈퍼 을의 느낌을 내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북대병원 레지던트들을 따라다니면서 수술실에서 6번이나 수술을 참관한 시간도 있었다. 정말 많은 걸 느꼈다. 그러고 나서 대본을 다시 봤는데, 완전 결이 다르게 느껴지더라. 의사에 대한 존경받아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이 더 들더라. 환자에 대한 생각들이 후반부에 나오는 감정씬들에 잘 녹아든게 아닌가 싶다. 사전에 좋은 경험이었고 추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극중 서정민은 원래 의사가 아닌, 예능 PD가 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는 인물. 이에 대해서는 “촬영하면서 설정이 바뀌기도 했고, 서사에 직관적인 게 없었다. 서이랑(이서연)의 대사가 있기 때문에 성격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이랑이 같은 경우에는 아버지에게 억압을 받아도 그걸 표출하는 편인데, 저는 동생의 대사를 통해서 그런 부분이 나타난다”며 “부모님 말씀을 거역하지 못하고,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려 하지 않으려는 유약함, 휴머니즘적인 걸 표현하려고 나름대로 생각을 했는데, 그게 잘 표현됐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인연엔터테인먼트, JTBC ‘닥터 차정숙’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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