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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 제외 사이클링 히트' 최지훈, 그러나…"난 수비에 더 강점 있는 것 같다"

기사입력 2023.06.02 09: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2루타 한 개가 부족해 기록이 무산됐지만, 누가 뭐래도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SSG 랜더스 최지훈이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았다.

최지훈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4월 26일 잠실 LG 트윈스전(4안타) 이후 3안타 이상을 달성했다.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1회말 삼성 선발 양창섭의 3구 포크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실투가 아니었음에도 기술적인 타격으로 뚝 떨어지는 공을 안타로 연결했다. 2사 1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투런포 때 홈을 밟아 선취점까지 만들었다.

2회말에는 본인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 2루에서 양창섭의 5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개막 후 36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홈런에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이 한 방으로 SSG가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최지훈은 팀이 9-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에서 1타점 3루타까지 때려내며 팀의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남은 두 타석을 뜬공으로 마무리하면서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였다.

김원형 SSG 감독도 "특히 최지훈이 공격에서도 맹활약했지만 수비에서 몇차례 호수비를 보여주면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최지훈은 "1회에 에레디아가 홈런으로 편한 경기흐름을 만들어 줘서 나 또한 두 번째 타석에 여유있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에레디아 활약 덕분"이라며 동료에 공을 돌렸다. 이어 "최근 몇 경기 동안 아쉬운 순간들이 많아서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타석에 들어갔다. 마음을 비우는 날 오히려 집중도 잘되고 플레이도 쉽게 풀리는 것 같다. 그리고 첫 타석에 운좋은 타구가 나와서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잘 탄 것 같다"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사이클링 히트를 놓친 것에 대해서는 "작년에도 기억이 나고, 사실 아쉽다. 오늘은 두 타석이 남아 있었고, 또 어려운 3루타나 홈런을 먼저 쳐서 어느정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기록하지 못했다. 사이클링 히트도 아쉽지만, 마지막 타석에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이 더 아쉽다. 마지막을 잘 마무리 해야 다음 경기에도 흐름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아쉬워했다.



격차가 크게 벌어진 이후라 승부에 영향을 주진 않았지만, 수비에서도 최지훈의 존재감이 빛났다.

최지훈은 경기 중반 까다로운 타구를 처리하며 투수들의 부담을 덜었다. 6회초에는 슬라이딩 캐치까지 선보여 상대의 안타를 낚아챘다. 최지훈은 "나는 수비에서 강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이 믿고 던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수비 때 더 집중을 하고 있다"고 호수비의 원동력을 전했다.

5월 한 달간 13경기 60타수 13안타 타율 0.217 3타점으로 부진했지만, 최지훈은 6월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치면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기 전 아직 야구를 보기 좋은 날씨인 것 같다"며 남은 주말 3연전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길 바라고, 선수단도 그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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