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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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모의 백스테이지] '미남이시네요', 제2의 '겨울연가' 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1.06.09 16:23 / 기사수정 2013.04.30 19:44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최근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일본판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모았다.

과거 중장년층이 즐겨보는 멜로물이나 사극 등의 한국 드라마가 인기였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한국의 트랜디 드라마가 일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일본 연예 전문 매체 '바크스'의 보도에 따르면 렌탈 사이트 쓰타야의 5월 한국 드라마 대여 인기 순위에서 '성균관 스캔들'이 1위, '미남이시네요'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장난스런 키스', '파스타' 등이 젊은 층에 어필하는 드라마가 상위권에 올라있다.

쓰타야의 5월 한국 드라마 대여 횟수는 1214만 번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외화(1039만), 일본영화(791만)의 대여 횟수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런 양적 성장뿐 아니라, 주 시청층에도 변화 양상이 보이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양적으로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의 주 시청 층이 40~50대 여성 및 남성에서 20~30대 여성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런 분위기에 맞춰 앞으로도 젊은 층 대상의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인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히트를 기록하면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2005년 영화 '선물'이, 2007년 드라마 '호텔리어'가 일본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는 등 2000년대 중반부터 일본에서 한국 원작 리메이크 붐이 일기도 했다.

또한 2004년과 2005년 일본 NHK 위성 채널 및 지상파를 통해 방영된 대장금이 일본에서 히트하며, 이후 '주몽' 등의 작품이 일본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등 한국의 사극 드라마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바크스'의 보도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쓰타야 렌탈 집계에서 한국 사극 드라마는 50대 남성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남이시네요'는 평일 오후 2시에 한국 드라마 등을 방송하는 일본 후지TV의 '한류 알파'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 방송됐다. 그 인기가 워낙 좋아 이후 2번이나 재방송되는 등 조용한 열풍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0년 쓰타야의 한국 드라마 대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2010년 7월부터 일본에서 방영된 것에 비해 빠르게 리메이크가 결정된 것도 인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과거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히트하자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연쇄적으로 번졌고, 배용준에 이어 이병현, 류시원 등 새로운 한류 스타가 잇따라 탄생한 바 있다.

'미남이시네요'의 경우에도 FT아일랜드의 이홍기, 씨앤블루의 정용화, 애프터스쿨의 유이 등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는데 이들이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거나 데뷔를 앞두고 있는 등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FT아일랜드는 지난 5월 24일 일본에서 발매한 첫 정규 앨범으로 오리콘 앨범부문 주간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씨앤블루는 지난 2월 라이브 실황 DVD로 오리콘 DVD 데일리차트 2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애프터스쿨은 일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유이가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한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미남이시네요'의 주인공 장근석은 새로운 한류 스타로 급부상했다. 막걸리 광고 모델을 맡는가 하면, 음반으로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메리는 외박중'이 쓰타야 2011년 6월 첫째 주 렌탈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남이시네요'의 일본 젊은 층의 '겨울연가'나 '대장금'이 될 수 있을까. 그 파급효과가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 것인지 기대된다.

[사진=미남이시네요 '포스터', 니혼TV '슷키리' 장근석 특집 방송, FT아일랜드 'RETURN' 표지 ⓒ SBS, 니혼TV 방송화면, FNC MUSIC]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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