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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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13구 무실점? 이인복처럼 던졌네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3.05.29 09:30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단독 3위를 질주 중인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에는 전반기 내 복(福)이 더해진다. 지난 1월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우완 선발 요원 이인복이 재활을 순조롭게 마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인복은 지난 27일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수술 후 처음으로 정식 경기에 출전했고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단 13개에 불과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튿날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이인복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원정 중이라 이인복에 대한 리포트는 아직 받지 못했다. 당장 1군 경기 전략 결정에 집중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인복이 어떻게 던졌는지 오늘 게임이 끝나면 (2군 코칭스태프와) 소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인복의 퓨처스리그 등판 내용을 취재진에 전해 듣고 "이인복처럼 던졌다"며 만족감을 나타낸 뒤 "이인복은 모두가 알다시피 성실한 선수다. 재활도 잘했고 수술 전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인복은 지난해 26경기(23선발)에 나와 9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4년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물론 10승 투수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팀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을 자랑하는 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치는 게 특징이다. 2022 시즌에는 9이닝당 볼넷 허용 2.13으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주면서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었다.



롯데는 현재 팀 평균자책점 4.04로 10개 구단 중 7위지만 5월 이후에는 3.28로 LG 트윈스(3.13) 다음으로 가장 탄탄한 투수진을 자랑하고 있다. 이인복까지 복귀해 지난해 퍼포먼스를 이어갈 수 있다면 롯데의 가을야구 도전은 한층 수월해진다.

야수 쪽에서 재활 중인 외야수 황성빈과 외국인 타자 잭 렉스, 베테랑 우타자 정훈도 퓨처스리그에서 1군으로 돌아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늦어도 6월 중순부터는 '완전체'로 싸울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

서튼 감독도 "부상 중인 선수들이 합류하면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다. 일단 이인복이 돌아오면 팀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긴다"며 "황성빈, 렉스가 돌아오면 외야에서 매일 경기를 뛴 선수들에게 휴식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팀이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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