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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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이사2' PD "김구라, 출연자들 만남 요청…할 이야기 많다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5.24 18: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결혼과 이혼 사이2' PD들이 프로그램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4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티빙 '결혼과 이혼 사이2' 연출을 맡은 박내룡·이진혁 PD와 음악감독 윤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결혼과 이혼 사이2'는 결혼과 이혼 사이, 선택의 갈림길에 선 네 쌍의 부부들이 ‘잘 헤어지는 법’을 고민하는 현재진행형 이혼 관찰 리얼리티로 지난 19일 첫 공개됐다. 

이날 박내룡 PD는 "'결혼과 이혼 사이'는 잘 헤어지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꼭 이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결혼도 이혼도 잘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PD들은 진솔하고 리얼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지 않나. 그러다 이혼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했는데 '이혼이 나쁜 거야?'라는 말이 나왔다. 마음이 안 맞으면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현실에 있는 이혼을 다뤄보자 하다가 결혼과 이혼 사이에 있는 사람들을 촬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즌2 출연자 섭외에서 가장 중요하게 신경을 쓴 부분은 '진정성'이었다. 이진혁 PD는 "진솔함 없이 출연을 목적으로 온 분들도 있기 때문에 판별하기가 어려웠다. 또 시즌1 때 명품백이라든지 특이한 케이스로 싸우는 분들이 있지 않았나. 그런데 보통의 부부들은 육아나 경제 문제로 싸우곤 한다. 일상적인 이야기에 스며들 수 있는 분들 위주로 섭외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결혼과 이혼 사이2'가 2회까지 공개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아이들이 옆에 있는데도 욕을 하면서 싸우는 일부 출연자들의 모습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에 이진혁 PD는 "아이들 노출에 관한 문제가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이었다. 시즌1 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아이들을 떨어뜨려 놓고 촬영할 수 없는 여건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린이집을 마련해 부부만의 이야기를 할 때는 아이들을 분리하고 촬영을 했다. 다만 하루 종일 어린이집에 있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이 노출되는 경우가 있었다. 리얼한 현장을 담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부부들의 문제점만 드러낸 채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어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의견에도 답했다. 이진혁 PD는 "솔루션이 없다고 방치를 한 건 아니었다. 저희가 답을 정해놓고 따라주길 바라기보다는 부부들이 원하는 걸 해주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상담도 있고, 심리치료, 직업 상담 등의 과정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상 음악감독 역시 "자극적이게만 흘러갔으면 저도 음악 감독으로 참여를 못 했을 거다. 특별히 솔루션을 안 하셨다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것 자체가 솔루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흘의 녹화가 아니었다면 중립적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자세가 안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줬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저도 욕하는 장면이 너무 세서 염려가 됐는데 그분의 캐릭터가 계속 그런 게 아니라 어떨 때는 가장으로서 노력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그때 시청자들이 가치판단으로 비교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시즌1 출연자인 서사랑은 최종 선택에서 '결혼'을 선택했지만 방송 이후인 지난해 9월 남편의 폭행을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진혁 PD는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 저희가 (출연자들이) 잘 살라고 만든 프로그램은 아니다. 결혼을 선택한 건 본인들의 선택이었고, 그 선택이 방송 때문에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때는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구라, 김이나, 이석훈, MC그리는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함께하고 있는 MC들이다.

박내룡 PD는 "김구라 선배님은 결혼, 이혼, 재혼도 하신 분이 아닌가. 그리고 아들인 그리 씨는 그런 환경에 있던 분이라 나름의 생각이 있었을 것 같다. 이석훈 씨는 잘 살고 계시는 분이고, 김이나 씨는 딩크족으로 오랜 시간 결혼생활을 하셨다.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다시 한번 섭외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진혁 PD는 "매번 녹화 후에 MC 분들이 저희와 이야기를 나눈다. 끝나고 부부들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하시고, 어떨 때는 회식을 하자고 조르신다. 할 이야기가 많다고 하시더라"며 시청자로서 깊게 공감하는 MC들의 리얼한 반응을 전했다. 

끝으로 이진혁 PD는 "시즌1 때는 사이집에서 결혼과 이혼을 선택했는데 시즌2에는 그런 시퀀스는 없다. 부부들이 각자 본인들의 선택을 하는 장소가 있다. 그리고 아직 등장하지 않은 부부도 한 커플 있다. 그 부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결혼과 이혼 사이2'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 = 티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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