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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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민 vs '효심이네', 갑질일까 오해일까…"이민 가자" [종합]

기사입력 2023.05.16 15: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허정민이 새 주말극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강제 하차 당했다고 폭로했으나 제작진 측은 다른 입장을 내놨다.

허정민은 16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을 언급, "두 달 동안 준비했어. 근데 작가님께서 허정민 배우 싫다고 까버리시네?"라고 폭로했다.

이어 "저의 준비 기간 2개월과 앞으로의 나날들은 어찌 됩니까. 나 참으려다가 발설해요. 세상 변했어요"라며 "닥치라고 하지 마. 나 이 바닥에 더이상 흥미 없어. 깔 때는 적절한 해명과 이유 사과가 있어야 하는 거야"라고 분노했다.

또 그는 " 바닥에서 제명 시키겠다 부들대겠지. 그럼 너 진짜 XX 꼰대 인증"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허정민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스토리 기능을 통해 "글 내려달라고 난리네. 그래서 내리면 다 해결돼? 어차피 이틀 지나면 잊혀져. 너희도 이틀만 참아봐", "난 겁쟁이랍니다"라는 글을 추가로 올려 이목을 모았다.

이후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진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김형일 감독과 허정민 배우가 지난 3월 말 단 한 차례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제작진 논의 결과 극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2주 후인 지난 4월 중순 매니지먼트에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또 캐스팅에 작가가 개입했다는 허정민의 발언에 "출연 불발 관련, 작가는 캐스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음을 밝히며, 배우 본인의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허정민은 "나한테도 이러는데 신인 꼬맹이들한테는 무슨 짓들을 할까"라며 재차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또 너구리 캐릭터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너구리 트라우마 생기게 괴롭힐 거야. 또 지우지 뭐", "이민 가자. 주섬주섬"이라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계속해서 게시물을 올리던 허정민은 제작진의 해명을 언급하며 "자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처음에는 캐스팅이 되었었는데 작가님의 개입은 없었고 그냥 제작진의 판단으로 캐스팅을 무산시킨 거고 저는 뒤늦게 통보를 받고 미친×처럼 글 올리고 난리부르스를 친 거네요. 제작진, 배우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제가 많이 모자랐었습니다.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하며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제작진의 깊은 유감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안녕하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진 측의 갑질일까, 소통의 부재로 생긴 오해일까. 허정민은 지난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데뷔했으며 밴드 문차일드로도 활동했다. 최근까지 다수 드라마를 통해 대중과 만나왔다.

29년차 배우의 폭로, 그리고 상반되는 제작진 측의 주장까지. 허정민의 사과로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지만, '효심이네'는 첫 방송 전부터 잡음에 휩싸이게 됐다.

한편,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배우 유이가 출연을 확정했으며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허정민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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