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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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철 첫승에 더 신난 KIA 형들, 케첩-꿀-이온음료로 격한 축하해 줬다

기사입력 2023.05.04 00:00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루키 윤영철의 프로 데뷔 첫승은 윤영철 개인뿐 아니라 팀 전체에도 경사였다. 외려 막내의 마수걸이 승리 신고에 형들이 더 신이 난 모습이었다.

KIA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10-2로 이겼다. 전날 4-7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롯데의 15년 만에 10연승을 저지했다. 

수확은 또 있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윤영철이 5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프로 무대 첫 승리투수가 됐다. 윤영철은 올 시즌 개막 후 4번째 도전 만에 승리구를 손에 넣었다.

윤영철은 경기가 종료된 직후에도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TV 중계 방송 인터뷰는 물론 홈팬들과 만나는 단상 인터뷰까지 쉴 새 없는 축하 세례를 받았다.



윤영철이 인터뷰를 소화하고 있는 사이 KIA 선수들은 더 분주했다. 이의리, 정해영은 라커룸에서 토마토케첩, 캔커피를 들고나와 윤영철이 더그아웃으로 복귀하기를 기다렸다. 임기영은 꿀, 전상현은 이온음료를 들고 윤영철을 맞을 준비를 했다.

윤영철이 단상 인터뷰를 마칠 때 즈음에는 대선배 양현종까지 가세했다. 양현종은 후배들에 지지 않으려는 듯 그라운드에 물을 뿌리는 워터건을 손에 들었다. 

KIA 선수단은 윤영철의 첫승을 격하게 축하해 줬다. 토마토케첩, 캔커피, 이온음료, 꿀까지 모든 재료를 아낌없이 윤영철에게 뿌렸다.

윤영철은 선배들의 짓궂은 첫승 축하 세리머니를 웃는 얼굴로 즐겼다. 머리에 토마토 케쳡이 뿌려지고 온몸이 물, 음료수, 꿀로 범벅이 됐지만 마냥 행복해 보였다.

윤영철은 "9회말 수비 때부터 형들이 물에 흠뻑 젖을 각오를 하라고 농담을 던졌다"며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한승택 선배님이 잘 리드해 주셨고 타자 형들도 많은 점수를 뽑아주셔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광주,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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