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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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너 아닌데? '개인 최다 이닝+73구' 오승환, 첫 선발 5이닝 3실점 역투

기사입력 2023.05.03 19:5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윤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41)이 선발 데뷔전에서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는 역투를 선보였다.

오승환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프로 데뷔 19년 만에 오승환이 처음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1회부터 실점을 떠안았다. 오승환은 이정후를 투수 땅볼로 막았으나 박찬혁에 좌중간 2루타를 헌납했다. 이후 김혜성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에디슨 러셀에 우중간 2루타를 내줬으나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으로 묶으며 고비를 넘겼다.

2회도 장타에 고개를 떨궜다. 오승환은 임병욱과 김휘집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깔끔히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이지영에게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았고, 이정후에게 1타점 좌전 2루타를 허용했다.

3회는 깔끔했다. 오승환은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봉쇄한 후 러셀을 우익수 뜬공,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오승환은 4회도 범타 행진을 펼쳤다. 이형종을 루킹 삼진, 임병욱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 김휘집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막았다.

오승환의 상승세는 뚜렷했다. 5회 이지영과 이정후를 연이어 땅볼로 잡은 뒤 박찬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구수 73개를 기록한 오승환은 6회 마운드 배턴을 최충연에게 넘겼다. 당초 삼성은 오승환의 투구수를 최대 60개로 잡았는데, 계획된 투구수보다 훨씬 많은 공을 던졌다.

이날 오승환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이 한 경기에서 5이닝을 책임진 건 처음이다. 실점으로 연결된 장타 허용이 뼈아팠다. 피안타 5개 중 4개(홈런 1개, 2루타 3개)가 장타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초반 아픔을 딛고 나머지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한편 삼성은 3회말 호세 피렐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1-3으로 추격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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