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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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살레르니타나와 1-1 무승부…'33년 만의 우승 확정' 다음 경기로 [세리에A 리뷰]

기사입력 2023.05.01 00:11 / 기사수정 2023.05.01 00:1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가 지난 1990년 이후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30일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세리에A 32라운드 살레르니타나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17분 왼쪽 수비수 마티아스 올리베라의 헤더 결승포로 앞서갔으나 후반 39분 상대 공격수 불라예 디아에 동점포를 얻어맞고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나폴리는 25승 4무 3패(승점 79)을 기록, 이날 인터밀란 원정에서 패한 2위 라치오(승점 61)와 승점 차를 18점으로 벌렸다.

두 팀 모두 남은 경기가 6차례로, 라치오가 전승할 경우 승점 18을 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폴리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산술적으로 100% 확정은 아니다. 승점 1점이 더 필요하다. 나폴리는 오는 5일 오전 3시45분 우디네세와의 원정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남은 0.1% 가능성을 삭제하며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이 경기 앞서 열린 인터밀란-라치오전에서 라치오가 1-3 역전패를 당하면서 나폴리는 살레르니타나를 이기면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나폴리는 6만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에도 뒷심 부족으로 땅을 쳤다.

이날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베스트11 라인업을 거의 대부분 꺼내들어 이날 경기에서 승부 확정짓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채택했다. 알렉스 메렛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올리베라,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조반니 디 로렌초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은 피에트로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맡았다. 최전방 3톱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이르빙 로사노로 짜여졌다.



반면 원정팀은 3-6-1 포메이션을 꾸렸다. 멕시코 대표팀 골키퍼로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길레르모 오초아가 문지기로 섰으며, 로렌초 피롤라, 노베르트 기옴베르, 플라비스 다닐루크가 백3에 포진했다.

도마고이 브라다리치, 파스쿠알레 마초치가 좌우 윙백으로 나섰으며, 중원엔 라사나 쿨리발리, 토니 빌레나, 그리고리스 카스타노스, 안토니오 칸드레바사 섰다. 전방 원톱은 세네갈 공격수 디아가 맡았다.

경기는 예상대로 나폴리의 일방적인 공격 양상이었다. 주도권을 장악하고 원정팀을 몰아붙였다. 볼점유율이 80%를 오갈 정도였다.

하지만 나폴리는 전반전 내내 고전했다. 전반 1분  로사노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오시멘이 헤더로 연결하며 포문을 연 나폴리는 전반 21분에도 오시멘이 골문으로 정확한 헤더 슛을 시도했으나 노련한 오초아가 먼저 쳐내 땅을 쳤다.

이후엔 좌우 측면으로 패스를 전개하며 원정팀 수비를 끌어내려했으나 패스 정확도가 좋지 않아 무위에 그쳤다.



0-0으로 전반전을 마치자 스팔레티 감독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고 기가 막히게 적중했다. 후반 15분 로사노와 지엘린스키를 불러들이는 대신 지아코모 라스파도리와 엘리프 엘마스를 집어넣어 분위기 전환을 도모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2분 뒤 적중했다. 라스파도리가 오른쪽 코너킥을 올렸고 이 때 페널티지역 가운데서 웅크리고 있던 올리베라가 머리로 받아넣어 뚫리지 않을 것 같았던 살레르니타나 골망을 흔들었다.

6만 관중은 물론 홈구장 주위에 몰려있던 수만명 팬들의 함성까지 뒤엉키며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후 자신감을 찾은 나폴리는 후반 36분 크바라츠헬리아의 날카로운 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추가 득점을 이루진 못했다.



그런 가운데 원정팀의 동점포가 터졌다. 후반 39분 디아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는데 메렛을 지나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순식간에 마라도나 경기장이 고요해졌다. 홈팀은 이후 크바라츠헬리아 등을 앞세워 총공격에 나섰으나 끝내 골을 터트리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이날 김민재는 센터백으로 상대 역습을 적재적소에 끊어 나폴리 독주의 주역임을 다시 한 번 알렸다. 실점 장면도 왼쪽 수비수가 올리베라에서 주앙 제주스로 바뀌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 나온 것이지 김민재와는 관계가 없다.




사진=로이터, AFP, AP,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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