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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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외 분류→시즌 초반 선두경쟁…'이승엽호' 두산, 어떻게 예상을 뒤엎었나

기사입력 2023.04.24 11:1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개막 이후 3주 정도가 흐른 가운데, 예상과 비슷한 팀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팀도 보인다.

SSG 랜더스, LG 트윈스와 함께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후자에 가깝다.

24일 현재 두산은 19경기 11승 1무 7패 승률 0.611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SSG·2위 LG와의 격차는 불과 1경기 차다. 지난 주에는 한화 이글스, KT 위즈를 상대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롯데 자이언츠(6경기 5승 1패 승률 0.533) 다음으로 높은 승률을 나타냈다.

정규시즌 개막 전만 해도 두산은 5강 외 전력으로 분류된 팀 중 하나였다. 지난 달 30일에 개최된 미디어데이까지만 해도 그랬다.

각 팀 사령탑에게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팀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으나 그 누구도 두산을 언급하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이나 선수들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다.

그러나 보란듯이 예상을 뒤엎었다. 1승 2패를 만든 14~16일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제외하면 모든 시리즈에서 1승 1패 혹은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더구나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 외야수 김대한·김인태 등 부상으로 이탈하는 선수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단연 '예비 FA' 양석환의 활약이 돋보인다. 17경기 67타수 21안타 타율 0.313 5홈런 15타점 OPS 0.948을 기록,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은 양석환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종전 2021년 28개)까지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마운드에서는 곽빈, 최원준, 라울 알칸타라 등 선발진을 책임지고 있는 투수들이 대부분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대체 선발로 낙점된 김동주도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고 첫 등판에서 부진한 최승용은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로 안정감을 찾았다. 박치국-정철원-홍건희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지난해보다 더 탄탄해졌다.

여기에 투·타에서 '깜짝 활약'으로 이승엽 감독을 흐뭇하게 만든 선수들도 하나 둘 등장했다.

외야수 양찬열, 우완투수 최지강 등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육성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최지강은 시즌 초부터 불펜에서의 입지를 조금씩 넓혀가더니 21~23일 KT전에서는 3연투까지 소화했다. 3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결과도 좋았다.



4월을 기분 좋게 끝내려면 마지막 일주일까지도 방심은 금물이다.

두산은 25~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인천으로 올라와 28~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격돌한다. 지난해 상대전적 4승 1무 11패로 고전했던 SSG와의 3연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두산은 시즌 초반까지 줄곧 상위권을 달리다가 5월 중순이 지난 이후 하락세를 탔고 6월에는 7위까지 주저앉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 계단씩 내려가면서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순조로웠던 출발에 비해서 마지막이 실망스러웠던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고 싶은 두산이 올핸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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