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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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얻으려면 변화가 있어야 한다" 돌아온 마무리의 의미심장 결의

기사입력 2023.04.22 10:50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의 마무리 고우석이 시즌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LG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성했다. 고우석은 팀이 4-2로 앞서있는 8회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완성했다.

LG가 4점을 앞서다 8회말 이정용의 2실점으로 추격을 당한 LG는 이정용, 김진성에 이어 2사 1・3루 위기에서 고우석 카드를 꺼내들었다. 고우석은 대타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상대, 오그레디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위기 진화에 성공했다.

스코어 변화 없이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최재훈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문현빈의 땅볼은 직접 잡아 처리, 박정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날 경기를 매조졌다. 개막 직전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고우석의 시즌 두 번째 등판, 첫 세이브가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고우석은 “이닝을 쉬었다가 다음 이닝 올라갔을 때 밸런스 잡는 데에 어려움이 좀 있었는데, 그래도 티 안 나게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공 던지면서 밸런스가 좋아져서 이 느낌을 잘 기억해서 다음 경기 더 좋은 모습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고 돌아봤다.

연투 가능성이 높은 마무리에게 4개의 아웃카운트를 맡기는 건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 달리 말하면 벤치의 결단이고, 고우석과 팀 동료들은 이미 이런 결정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고우석은 “감독님이나 코치님이나 최대한 관리를 해주시려고 하지만, 우리 투수들끼리 했던 얘기가 있다. 뭔가를 얻으려면 변화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여기서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더 높은 곳으로 가려면, 뭔가를 얻으려면 잃는 것도 있어야 한다, 더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런 얘기였다”고 털어놨다.

우여곡절의 끝을 알리는 첫 세이브였다. 앞으로의 우여곡절을 알리는 세이브일지도 모른다. 고우석은 “나는 세이브를 위해서, 세이브를 생각하면서 피칭을 하거나 경기를 준비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기분은 좋은 것 같다”며 한결 개운해진 마음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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