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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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GK 대전' 뉴페이스 등장했다…황인재·백종범·김정훈 두각

기사입력 2023.04.20 07: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새 시즌 K리그1 12개 구단들이 골키퍼 활약에 울고 웃는 중이다.

특히 기존에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선수들이 펄펄 날면서 순위 판도에 변수가 되고 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는 어느 해보다 프리시즌 문지기 이동이 많아 골키퍼들의 활약상이 중요하게 떠올랐다.

우선 시즌이 시작되기 전 전북에서 뛰던 송범근과 이범수가 각각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와 K리그2 부천FC로 이적했다. 전북은 안양에서 뛰던 정민기를 데려왔다.

FC서울 수문장 양한빈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해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떠났고, 그 자리를 부천 최철원이 메웠다.

포항 강현무도 군 복무 해결을 위해 시즌을 앞두고 김천 상무에 입대했다. 이들과 함께 기존 조현우(울산), 오승훈(대구), 유상훈(강원)도 건재를 알릴 태세였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고의 골키퍼는 조현우였다. 2023시즌에도 조현우는 지난 시즌 활약을 이어가듯 7경기 중 2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치며 클린시트 1위에 올랐다.



조현우가 골문을 철통같이 지키면서 울산은 7경기 6실점으로 팀 최소 실점 1위를 기록 중인데, 울산 라이벌 포항의 문지기 황인재가 조현우와 실점 공동 1위를 달리며 새롭게 떠올랐다.

2020년 포항에 새 둥지를 튼 황인재는 강현무에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군 복무 해결을 위해 2021년 6월 김천에 입대하기 전까지 황인재가 출전한 경기는 겨우 3경기뿐이었다.

김천에서 뛰는 동안 기량을 크게 끌어올린 황인재는 2023시즌 앞두고 포항에 복귀했다. 마침 포지션 경쟁자 강현무가 김천에 입대하면서 선발 자리를 두고 윤평국과 경쟁을 하게 됐다.

시즌 앞두고 포항을 이끄는 김기동 감독의 선택은 황인재였다. 황인재는 김 감독 믿음에 보답하듯 매 경기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포항 무패 행진의 원동력이 됐다.

포항은 개막 후 7경기에서 4승 3무를 기록하며 아직 패배를 맛보지 않고 있다. 여기엔 클린시트 공동 1위에 오르며 리그 최소 실점을 이끌고 있는 황인재 숨은 활약이 쏠쏠했다는 평가다.



포항 관계자는 "당연히 우리가 무패를 기록하는 데 있어 골키퍼 역할이 중요했다고 생각한다"며 "윤평국과의 경쟁 체제에서 지난해까지 상무에서 군 생활을 했다가 올해 다시 복귀한 황인재가 먼저 선발로 나서고 있는데, 후방 지키는 것, 수비적인 상황에서 대단히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이끌어 주고 있다"라고 호평혔다.

이어 "(황인재는)발밑도 좋은 편이라 간간이 골킥 한 방으로 연결시키는 패스 등도 좋다. 이런 점을 포함해 공수 양면에서 골키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포항 측은 "계속 윤평국과 경쟁 체제로 갈 텐데 누가 나오더라도, 경기에 나오는 그 순간만큼은 지금처럼 계속 잘해줬으면 하는 게 우리의 기대"라고 했다.



황인재와 함께 눈에 띄는 도전자들로는 백종범(서울)과 김정훈(전북)을 들 수 있다.

서울은 K리그2 최정상급 골키퍼인 최철원을 부천에서 영입했으나 그가 많은 기대와 달리 시즌 개막 후 잦은 실수를 범하면서 리그 5라운드부터 백종범에게 골키퍼 장갑을 넘겨줬다.

23세 신예 백종범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리그 6라운드 대구전에서 선방을 무려 7개나 기록, 3-0 무실점 승리에 기여하고 K리그1 6라운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김천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전북 유망주 골키퍼 김정훈도 송범근과 이범수가 팀을 떠나면서 생긴 전북 골키퍼 공백을 가장 잘 메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전북은 안양에서 온 정민기를 주전으로 내세웠으나 정민기가 0-2로 패한 리그 4라운드 대구전에서 캐칭 실수로 실점을 내주면서 5라운드부터는 김정훈에게 골문을 맡겼다.

김정훈은 22세 이하(U-22) 쿼터에 해당된다는 점도 이점이다. K리그 규정에 따라 김정훈이 골문을 지킬 때 전북은 교체 선수의 폭도 넓게 갖고 갈 수 있다.

이정민기는 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북 데뷔 후 첫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끌어내면서 팀 내 입지를 다져갔다.

전북은 비록 2승 1무 4패로 부진하지만, 전북 부진이 수비보다 화력 빈곤 및 중원 싸움 부진에 있다는 평가여서 김정훈은 당분간 계속 기용될 전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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