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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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까지 완벽했던 LG, 불펜 난조로 사라진 3연승+단독 선두 도약

기사입력 2023.04.16 20: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믿었던 불펜진의 집단 난조 속에 3연승과 주말 3연전 스윕, 단독 선두 도약의 기회를 모두 날려버렸다.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5-10으로 졌다. 지난 14~15일 두산을 꺾고 연승을 달렸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채 한주를 마감했다.

LG는 이날 6회까지 투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면서 순조롭게 게임을 풀어갔다. 우완 영건 이민호의 부상으로 임시 선발로 투입된 임찬규가 3⅓이닝 5피안타 3볼넷으로 고전하면서도 실점을 1점으로 막아내고 제 몫을 해줬다.

임찬규에 4회초 1사 후 마운드를 넘겨 받은 이우찬도 5회까지 1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사이드암 고졸 루키 박명근은 6회초 2사 1·2루의 고비에서 까다로운 타자 강승호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LG 벤치의 계산대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말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5회말 박동원의 솔로 홈런, 6회말 문보경의 2점 홈런으로 4점을 뽑아냈다. LG는 6회말까지 4-1로 앞서가면서 주말 3연전 싹쓸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하지만 7회초 수비에서 모든 게 어긋났다. 베테랑 우완 김진성이 2사 후 정수빈을 우전 안타, 조수행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양석환에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3점의 리드가 사라졌다. 

LG는 8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셋업맨 정우영을 투입하면서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1사 후 두산 송승환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김민성의 포구 실책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정우영이 2사 2루에서 안재석에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경기가 4-5로 뒤집힌 데 이어 이유찬까지 사구로 출루시키면서 2사 1·2루의 추가 실점 위기가 계속됐다.

LG 벤치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유영찬을 투입했지만 유영찬마저 정수빈에 2타점 3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유영찬은 이후 조수행, 양석환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재환의 타석 때 폭투, 양의지에 2타점 2루타까지 맞았다. 스코어는 4-10까지 벌어졌고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갈렸다.

LG가 이날 두산을 꺾었다면 NC 다이노스에 덜미를 잡힌 선두 SSG 랜더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역전패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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