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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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NO, 술먹방은 OK…이게 맞나요?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4.15 08: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스타들의 유튜브 활동이 갈수록 활발해지는 가운데, 술을 마시며 인터뷰를 이어가는 웹예능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술 먹방'을 통해 토크를 진행하는 웹예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제 이런 웹예능을 통해 컴백을 앞둔 아이돌이 신곡의 홍보를 하거나, 영화의 개봉, 드라마의 방영을 앞둔 배우들이 나와 작품을 홍보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 됐다.

술 먹방 자체를 콘텐츠로 삼았던 원조격 스타는 지상렬이다. 지상렬은 2019년 6월 유튜브 채널 '구독안하면 지상렬'을 개설, 꾸준히 술 먹방을 통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그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방송 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다양한 스타들이 유튜브 채널 개설을 알렸고, 이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들이 등장했다.



이 중 이영지가 MC를 맡은 '차린건 없지만'이 2021년 10월 공개 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영지 특유의 센스와 진행 방식, 그리고 스타들이 '취중진담'을 한다는 것이 인기의 주요 포인트로 등극했다.

아이브(IVE) 장원영, 트와이스(TWICE) 채영, 세븐틴(SVT) 부승관 등 수많은 아이돌들이 다녀갔다.

지난해 6월부터는 시즌2 격인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이 진행돼 있지(ITZY) 채령, 샤이니(SHINee) 키, 방탄소년단(BTS) 진, 블랙핑크(BLACKPINK) 지수 등이 출연했다. 갈수록 조회수가 늘어나면서 진이 출연한 영상은 1760만뷰를 돌파했으며, 지수가 출연한 영상은 일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1192만뷰를 달성했다.

이영지의 성공에 힘입어 씨스타 출신 소유가 지난해 9월 '노상어게인' 콘텐츠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혼저옵소유'로 제목과 포맷을 일부 변경해서 콘텐츠를 진행 중이다.

방탄소년단 슈가는 '슈취타'를 통해 멤버인 RM과 지민 등을 비롯해 배우 이성민, 방송인 신동엽 등 다양한 이들과 토크를 진행했다. 어반자카파 조현아는 '조현아의 목요일밤'을 통해 아티스트들과 만나고 있고, 딘딘은 '알콜왕딘딘'을 통해 토크를 진행하다 최근에는 '네모라면'으로 포맷을 변경하고 라면 먹방을 이어가고 있다.

tvN은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내 어깨를 봐 탈골됐잖아'를 론칭하기도 했다.



물론 일반 지상파나 공중파에는 술을 마시면서 진행하는 방송이 거의 없기에 TV에서 보지 못한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방송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았던 이야기도 공개되는 경우가 많아 팬들은 물론 대중들의 관심도 높이고 있기에 이러한 술 먹방의 인기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 이러한 유튜브 콘텐츠를 진행하는 이들이 대부분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해당 콘텐츠에 모습을 비추는 이들도 대부분이 아이돌임에도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에서 술을 권하는 듯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출연진은 물론 MC를 맡은 이들조차 "주량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으면서 은근하게 자신의 주량을 자랑하거나 남의 주량에 대해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낮술은 깔끔해서 좋다" 등의 발언으로 음주를 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우려가 크다.

90년대만 하더라도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흡연하는 장면이 심심찮게 나왔지만, 실내 흡연은 물론 흡연에 대한 인식 자체가 갈수록 나빠지면서 현재 방송가에서 흡연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렇지만 음주만큼은 예외다.

최근 들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사례가 꾸준히 보도되는 상황임에도 유튜브에서는 계속해서 술을 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캡처,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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