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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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같았던 시작…쓸모있는 배우 되고파" 정진운의 진심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4.11 19: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나는 여기에 있다' 정진운이 연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나는 여기에 있다'(감독 신근호) 정진운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는 여기에 있다'는 살인 용의자 규종(정진운 분)과 강력팀 형사 선두(조한선)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통제 불가 범죄 스릴러. 정진운은 규종 역을 맡았다.

2008년 2AM으로 데뷔했던 정진운은 어느덧 연기를 시작한지 10년을 훌쩍 넘긴 배우가 됐다. 그는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아무래도 많은 아이돌들이 그렇듯, 잘 되고 있는 아이돌들이 꼭 한 번 해봐야하는 게 연기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적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스스로 만족한 적은 없다. 모니터링할 때는 괜찮았는데, 결과물을 보니 느낀 대로가 아니라 상상한 대로 연기를 했다고 생각했다. '드림하이2'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마음에 안 드는 연기를 했던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연극영화과를 가면서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하게 된 것 같다"며 "당시 소속사(JYP)에서는 연기하는 멤버들이 많다보니 기회를 잡는 게 어렵더라. 그래서 작품 하나 들어올 때마다 굉장히 열심히 노력했다. 지금 소속사인 미스틱에 올 때부터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 이후에 작품을 많이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연기자로서 끊임없는 노력을 해온 만큼, 이번 작품을 본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지 궁금했다. 정진운은 "이번에 시사회로 보러오신 분들이 '리바운드'도 보신 분들인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보니 적응을 못하시더라"고 웃었다.

그는 "'네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애인지 정말 몰랐다'면서 살기를 느끼고 가셨다고 하더라. 머릿속에서 무언가를 계산하고 있을 때 한 번씩 그런 모습이 보일 때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잘 담긴 거 같아서 좋다고 하더라"며 "이 작품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저의 그런 모습이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 반응들을 보면 절반은 성공했다. 나머지는 대중들의 판단과 관계자분들의 선택이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정진운을 통해서 새롭게 캐릭터가 형성됐다'는 말을 듣고 싶고, 재밌게 연기한다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바운드'로 청춘물, '나는 여기에 있다'로 범죄 스릴러까지 폭 넓은 연기를 선보인 정진운이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 무엇일까. 정진운은 "아직 멜로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멜로의 호흡을 제대로 느끼면서 해본 적이 없어 궁금하기도 하고, 지금이 아니면 못 해볼 감정이지 않나.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다보면 연애와 사랑에 대한 감정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지금 나이에서 표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연기를 시작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정진운의 목표는 가까이에 있지 않았다.

정진운은 "쓸모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잠깐 나와도 (연기를) 맛있게 하고 갈 수 있는, 시청자나 관객들이 봤을 때에도 마음을 훅 열고 볼 수 있는, 관계자분들이나 시청자, 관객분들이 모두 쓸모있게 바라보고 저 사람이 연기할 때 마음을 놓고 바라보는 연기자로 성장하는 게 꿈"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지금은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고, 이제야 한 발짝 내딛은 거라 10년, 15년 뒤를 바라보고 연기를 하고 있다"며 "그 때가 되더라도 이제 시작이라고 얘기할 것 같긴 하다. 그런 용도의 배우를 꿈꾸면서 계속 가지 않을까 싶다. 소금이 안들어가는 음식이 없는 것처럼, 음식의 재료에서도 필수 요소인 재료들이 있는데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진운은 "작품을 통해 감독님이 의도하신 건 엄마의 사랑이었다. 살인자의 장기를 두 사람이 이식받으면서 얽힌 에피소드를 얘기하고 있는데, 결국 엄마라는 매개체로 통하지 않나. 그래서 가장 우리가 먼저 기억할 수 있는 메모리는 사랑, 엄마의 사랑을 말하고 싶었다고 항상 말씀하셨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관객들이 '이런 상상과 이야기로도 에피소드가 생길 수 있구나' 하면서 주제를 재밌게 다뤄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감독님께서도 장기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셔서 없는 얘기가 아니다. 배우들의 색다른 연기, 색다른 접근성도 있지만, 아이템에도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나는 여기에 있다'는 12일 개봉한다.

사진= 와이드 릴리즈㈜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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