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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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삿대질→스태프 몸싸움→동시 퇴장, 왜?…별 것도 아닌데 난리쳤다

기사입력 2023.04.09 14: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무엇이 양 팀 벤치의 충돌을 일으켰을까.

영국 매체 'HITC'는 9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토트넘 홋스퍼) 감독 대행과 로베르토 데 제르비(브라이턴) 감독이 충돌한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토트넘은 지난 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10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토트넘은 전반 34분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33분 해리 케인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트리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 금자탑에 오르며 눈길을 끈 가운데 경기 전과 경기 도중 양 팀 벤치가 극도의 신경전을 벌여 화제가 됐다.

두 사령탑은 경기 전 악수하는 순간부터 싸웠다. 데 제르비 감독이 감자기 삿대질을 하면서 스텔리니 대행을 몰아붙인 것이다.

둘 다 이탈리아 출신이라 말이 통한다. 스텔리니 감독은 멀뚱멀뚱 데 제르비 감독을 쳐다보다가 벤치로 향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스코어 1-1이던 후반 12분 갑자기 양 팀 코칭스태프들 사이에서 격한 신경전이 일어난 것이다.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심판은 코칭스태프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스텔리니 감독 대행과 데 제르비 감독 모두 퇴장시켰다.



양 팀 감독이 한꺼번에 퇴장을 당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된 가운데 많은 이들이 어째서 신경전이 벌어졌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매체는 어쩌면 스텔리니 감독 대행의 사전 인터뷰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경기를 앞두고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데 제르비 감독을 두고 "유연하지 않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현역 때 데 제르비는 공격적이었고 훌륭한 10번 공격수였다"며 "감독으로서의 데 제르비는 잘 모르지만 선수 시절에 기술 면과 경기 방식 모두 훌륭하고 재능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데 제르비 감독 스타일에 대해서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처럼 전술적으로 유연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데 제르비는 일관된 방식으로 상대를 공략하려는 감독에 가깝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데 제르비는 감독으로서 훌륭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나라에 도착해 빠르게 자신의 색깔을 팀에 입혔다"라며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데 제르비는 해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훌륭한 감독"라고 칭찬했다.



전체적으로 호평하면서 일부 단점을 지적한 것이다.

매체는 스텔리니 감독 대행이 칭찬을 하긴 했지만 브라이턴 전임 사령탑 포터 감독에 비해 전술적으로 유연하지 못하다고 꼬집은 게 데 제르비 감독의 신경을 건드린 게 아닌가라는 분석을 내놨다.

브라이턴은 오랜 시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포터 감독이 지난해 9월 첼시로 떠나자 후임자로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무대 경험이 없다는 우려가 무색하게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리그 7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굉장히 다혈질이며 자존심이 세다는 점도 드러났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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