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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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역전드라마' 도로공사 새 역사 썼다, 흥국생명 꺾고 챔프전 우승!

기사입력 2023.04.06 21:53 / 기사수정 2023.04.07 00:07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정규리그 3위가 1위를 잡았다. 한국도로공사가 챔피언 결정전 '리버스 스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승리했다. 2017~2018시즌 통합우승 이후 도로공사의 역대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정규리그를 3위로 끝낸 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에서 2위 현대건설을 2연승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인천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지만, 홈 김천에서 열린 3차전, 4차전을 내리 잡으면서 오히려 흥국생명에 압박을 가했다.

지금까지 프로배구 역사상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패한 팀이 열세를 뒤집고 우승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끝까지 이를 악 물고 싸운 도로공사가 2연패 후 3연승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적을 만들었다.


1세트 초반 먼저 앞선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를 앞세워 도로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19-12까지 달아났다. 도로공사도 15-20에서 배유나의 블로킹, 배유나의 서브 득점과 캣벨의 연속 득점 등을 묶어 따라붙으면서 20-20 동점. 흥국생명이 먼저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다시 도로공사의 추격이 이어졌지만, 흥국생명이 24-23에서 옐레나의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대등하게 흐르던 2세트, 도로공사가 12-12 동점에서 배유나의 연속 득점, 캣벨의 블로킹과 공격으로 치고 나갔다. 여유있는 20점 고지 점령. 그러나 끌려가던 흥국생명이 16-20에서 김다은과 김연경의 공격으로 따라붙었고, 이주아의 서브 득점 뒤 다시 김연경의 득점으로 20-20 균형을 맞췄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으나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잡은 도로공사가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끝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는 다시 흥국생명이 기세를 타면서 점수는 15-11. 흥국생명이 리드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도로공사를 17점에 묶고 20점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끈질긴 도로공사가 19-23에서 점수를 쌓더니 캣벨의 퀵오픈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옐레나의 공격이 벗어나며 세트포인트는 도로공사 쪽으로 향했고, 캣벨의 퀵오픈에 그대로 세트가 끝났다.

팽팽했던 4세트는 후반까지 시소게임이 이어지다 17-17에서 도로공사의 연속 범실로 흥국생명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도로공사도 바로 맞불을 놓으며 다시 이어진 평행선. 23-23에서 김연경의 득점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았고, 마지막으로 옐레나의 스파이크가 코트에 꽂히며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온 승부, 결국 승리의 여신은 도로공사에게 미소를 지었다. 4-3에서 캣벨의 퀵오픈과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달아난 도로공사는 리드를 유지하며 점수를 쌓아 나갔고, 12-9까지 점수를 벌렸다. 흥국생명이 따라붙었지만 박정아의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이 되며 도로공사가 14-12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흥국생명에게 한 점을 내줬지만 박정아가 다시 한 번 스파이크를 날려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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