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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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 장근석 "50번 중 49번 밥차 보내준 팬들, 진심으로 갚아주고 싶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4.04 20:50 / 기사수정 2023.04.05 09:1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장근석이 팬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드라마 '미끼'에 출연한 배우 장근석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끼'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의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7일 공개되는 파트2에서는 살인 사건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그 놈을 끝까지 쫓는 사람들과 서로 속고 속이는 그들 사이의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 예정이다. 

장근석은 여동생의 죽음 이후 살인 사건들만 파헤치는 변호사 출신 형사 구도한 역을 맡았다.

이날 장근석은 "'미끼'를 선택할 때, 내가 배우들 앙상블을 잘 맞출 수 있을까를 고민했지 이 작품으로 변신한 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미끼'를 선택한 이유는 스토리에 대한 매력이었다.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다크한 이야기였다. 또 한 신을 놓치면 다음 신에 바로 물음표가 나오는 친절하지 않은 드라마라 내가 퀘스천을 깨면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꼭 장르물이라서 선택한 것도 아니었다. 당시 제로베이스가 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가장 빠르게 읽힌 것이 '미끼'였다. 제 감정들과 초연이라는 단어가 어울릴지 모르겠는데 무언가 싹 빠진 제로베이스의 날 것을 표현하기 적절한 작품이 '미끼'였다"고 설명했다. 

'희대의 사기꾼' 노상천 역의 허성태와의 호흡도 전했다. 장근석은 "많은 분들과 작업했지만 제가 봤던 배우 중에 가장 능동적인 배우가 아니었나 싶다. 저도 나름 현장에서 빨리 움직이고 능동적인 편에 속하는데 늘 저보다 빨리 와서 준비를 마쳐놓는다. 덕분에 게을러질 수가 없었다. 늘 차를 성태 형 뒤에 대고 그의 차 문이 열리면 나도 열었다. 그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 제가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애티튜드를 느끼게 해주신 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장근석은 31년 차 배우 선배이지만 나이는 허성태가 더 많았다. 호칭 정리를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그는 "선배님이라고 하면 멀어 보이고, 씨는 조금 아닌 것 같았다. 무엇보다 내가 선배였다. 그래서 현장에서 뵙자마자 '형님'이라고 질렀다. 되게 좋아하시더라. 성태 형은 저한테 '근짱, 근석짱'이라고 부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시아 프린스', '근짱'으로 불리는 별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근석은 "5년 동안 해 본 생각 중에 하나였다. '아시아 프린스'는 제 입으로 떠들고 다녀서 생긴 별명이다. 젊을 때의 호기였다. 그런데 그렇다고 지금 와서 부끄럽지는 않다. 부끄러워봤자 늦었고 후회해 봤자 어쩔 수 없다. 근짱은 팬들이 만들어준 이름이라 친근하고 익숙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랜 시간 자신을 사랑해 주는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장근석은 "우리의 관계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는데 팬들과 저는 연애를 하고 있는 연인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서로에 대한 책임감도 있는데 무조건 적인 사랑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팬들에게 '우리는 연애하는 것 아니니?'라고 말하는데 그때마다 팬들은 '헛소리하지 말라'고 한다. 팬들은 너무 고마운 존재다. 그들이 아니었으면 여기에 어떻게 있었을까 싶다. 생각해 보면 정말 고마워진다. 그래서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팬들이 '미끼' 촬영장 스튜디오에서 50번 촬영을 하게 되면 49번 밥차를 보내줬다. 또 팬들끼리 경쟁에 붙어서 '누가 더 맛있는 걸 보내냐' 했다. 어떨 때는 뷔페가 오고, 돼지 한 마리가 돌아가기도 했다. 스태프도 이런 촬영장 처음 와봤다고 할 정도로 서포팅을 많이 해줬다. 제가 5년 만의 컴백한 이유인 것도 있고, 기죽지 말라는 마인드인 것도 잘 알고 있다. 저는 그만큼 팬들에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팬들의 반응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는 장근석은 "팬들이 제가 뭘 하든 만족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절대적으로 응원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서포트해 줄 명분, 설득력이 있어서야 응원해 주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만큼 진심으로 갚아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저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계속 일을 하고 싶고, 납득이 될만한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팬들도 이번에 '미끼' 모니터를 보고 좀 놀랐던 것 같다. 이 정도로 다크하고 어두울 줄 몰랐던 거다. 팬들이 제 성격을 잘 아는 만큼 '이 친구가 많이 절제하면서 연기하고 있구나'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장근석은 "지난 5년 동안 쉬면서 가장 미안했던 사람은 팬들이다. 팬들이 저랑 성격이 똑같다. 약간 열정적이고, 그 열정이 과하다. 그래서 너무 좋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미끼' 파트2인 7,8회는 오는 7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 쿠팡플레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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