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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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 문예원 "왕빛나 오랜 팬,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선배 되고파"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4.03 16:16 / 기사수정 2023.04.04 14:0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문예원이 오래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KBS 2TV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딸,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로 지난달 19일 51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문예원은 장세란(장미희 분)의 딸이자 이상준(임주환)의 여동생 이상민 역을 맡았다.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일은 다 하는 솔직 발랄한 성격의 인물. 한때는 이기적이고 허영심 가득한 캐릭터였으나 배동찬(고온)에게 사기 결혼을 당한 이후 주변을 되돌아보고 성장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삼남매'로 첫 주말 드라마에 입성한 문예원은 "이번 작품은 저희 가족들, 특히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셨다. 제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건 아시는데 지난 작품들은 시간대가 너무 늦거나 장르물이고 또 OTT 드라마가 많아 거의 보신 적이 없었다. 요즘 '삼남매가 용감하게' 덕분에 행복해 하셨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츤데레인 아빠는 '네 덕에 살면서 주말드라마를 정주행 했다'고 톡으로 마음을 표현하셨다. 엄마는 과몰입을 크게 하시는 편이라 방송 내내 계속 '지우(정우진)가 누구 아들이냐'고 물어보셨다. 답을 안 해드리니까 진심으로 삐치신 적도 있었다. 또 영식 오빠(민성욱)를 진심으로 미워하셨다. 나도 초반에 밉상 캐릭터이지 않았나. 누군가도 나를 그렇게 볼 테니 그러지 말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이상민은 처음과 끝이 변화가 큰 캐릭터였다. 문예원은 "제3자가 봤을 때 초반 상민이는 막말도 많이 하고 얄미운 철없는 캐릭터였지만 저 나름대로는 못된 게 아니라 '솔직하고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중간에 사기 결혼도 하고 여러 사건들을 거치면서 인생의 큰 좌절을 맛보지 않나. 저는 인생이 좌절을 딛고 일어나면서 성장한다고 생각하는데, 상민이도 그런 일들을 통해서 성장했겠구나 느꼈다. 그렇게 커나가는 상민이를 보는 것이 좋았다. 톤도 알게 모르게 조금씩 바꾸면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차윤호(이태성)와의 러브라인에는 "상민이의 멜로는 배동찬에게 상처받은 것밖에 없지 않나. 사랑하면서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함께 연기한 이태성에는 "실제로 멋있는 남자다. 뚝심 있고 남자답고 차윤호 대표와도 비슷한 결이 있다. 현장에서는 차분한데 츤데레인 좋은 분이었다"고 말했다.

친오빠로 나온 이상준 역의 임주환과는 호흡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문예원은 "촬영이 아닐 때도 장난을 잘 받아줬다.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현실 남매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진짜 남매 같은 모습이 많이 보였어서 좋았다. 상준 오빠가 편하게 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호흡이지 않았나 싶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반가운 사람은 이모 장현정 역의 왕빛나였다. 문예원은 "언니의 오랜 팬이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드라마가 '황진이'다. 물론 최애캐는 황진이지만 라이벌이었던 부용이도 진짜 많이 좋아했다. 초반에 선배님께 '너무 좋아한다'고 말씀을 드렸다. 10년 뒤의 저를 떠올려본다면 빛나 언니가 저에게 그랬듯 저도 누군가에게 보고 싶고 기억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며 "소처럼 일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전작 '현재가 아름다워'에 이어 두 작품 연속 30% 시청률을 넘지 못하며 짙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최고 시청률은 47회가 기록한 28%였다. 

문예원은 "처음 시작할 때 주말드라마가 잘 되면 이렇게까지 잘 된다는 말을 듣긴 했다. 기대가 없었다면 거짓말인데 제게는 아쉬움보다 감사함이 더 많은 작품이다. 물론 이전에 비해 시청률이 안 나온 거지 제게는 이 시청률도 너무너무 큰 숫자다. 여의도 KBS를 지나가면 '장미희 딸이다'라면서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다. 시청률이 의미 있지만 요즘 OTT도 많다 보니 그렇게 큰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저는 제 몫을 충분히 채운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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